주행 데이터 분석, 올여름 'K-헤리티지' 향한 이동 급증
이색 체험 사찰 수요↑…시장,힙트레디션 공간으로 부상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티맵모빌리티는 최근 2년간 7~8월 주행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박물관·사찰·시장으로 향하는 이동이 지난해보다 눈에 띄게 증가하며 일상에서 'K-헤리티지 열풍'이 확산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박물관과 기념관의 올해 검색량은 전년 대비 2.4배 증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 방문은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으로 인한 '뮷즈(뮤지엄+굿즈)' 소비 문화 확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7% 늘었으며 방학 시즌과 특별전에 힘입어 전쟁기념관과 국립경주박물관도 방문 순위에 올랐다.
![]() |
최근 2년간 7~8월 티맵모빌리티 주행 데이터 분석 결과. [사진=티맵모빌리티] |
전통불교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사찰 방문은 지난해 대비 45.2% 증가했다. 양양 낙산사와 경주 불국사를 가장 많이 찾았고 인제 백담사와 평창 월정사가 새롭게 순위에 진입했다. 명상·숲 포행·108배 같은 전통 수행 체험뿐 아니라 서핑과 명상을 결합한 '서핑템플스테이', 등산과 사찰 관광을 접목한 '템플레킹' 등 이색 프로그램이 수요를 견인했다.
시장은 새로운 '힙트레디션' 공간으로 떠올랐다. 속초관광수산시장과 강릉중앙시장, 주문진수산시장 등은 관광 수요로 상위권을 유지했고 강화풍물시장, 단양구경시장, 모란민속5일장 등 재래시장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효과가 더해지며 전년 대비 28% 늘어난 전통시장은 먹거리와 쇼핑을 아우르며 지역의 라이프스타일을 담는 일상 속 헤리티지 거점으로 자리잡았다.
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박물관·사찰·시장을 중심으로 이동이 늘어나면서 일상 속에서도 K-헤리티지에 대한 관심이 뚜렷해졌다"며 "앞으로도 주행 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해 생활 변화를 포착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장소를 더 쉽게 찾고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hl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