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중국의 전기차 업계 맏형 비야디(BYD)가 올해 연간 판매량 목표치를 종전보다 16% 하향 조정된 460만 대로 설정했다고 4일 로이터가 전했다.
이는 회사의 폭발적 성장세가 끝나간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소식통에 따르면 비야디(종목코드 : 002594.SHE)는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종전 550만 대에서 460만 대로 낮춰잡았다. 수정된 목표치대로면 올해 회사의 신차 판매 증가율은 전년비 7%에 그쳐 2020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 속도를 기록하게 된다.
이번 비야디의 수정 목표는 최근 도이체방크가 제시한 연간 판매량 전망치(470만 대)와 모닝스타의 예상치( 480만 대)를 밑돈다.
소식통은 비야디가 지난 3월 애널리스트들에게 연간 판매량 목표를 550만 대로 제시했지만 최근 수개월 회사 내부적으로 연간 목표치를 수차례 하향했다고 전했다.
회사는 지난달 협력사에도 최근 조정된 판매 목표치(460만 대)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다만 시장 상황에 따라 해당 목표치는 추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야디의 판매 목표치 수정은 중국 전기차 업계의 경쟁 심화와 당국의 산업부문별 공급과잉 해소 정책과 맞물려 있다.
비야디 매출의 약 80%가 집중된 중국 전기차 시장의 경우 최근 수년간 반복된 가격 경쟁 속에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회사는 올 들어 8월까지 당초 목표치(550만 대)의 약 52%만 달성한 상태다. 지난주 비야디는 3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순익이 30% 감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6월 로이터는 비야디가 중국 내 일부 공장의 생산 속도를 늦추고 증설 계획도 연기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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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로고 이미지 [사진 = 바이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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