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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DNA] 마스가 프로젝트 주역 김동관 부회장과 한화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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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부회장, 입사 동기 일반인 여성과 2019년 결혼
철저한 자기관리·소탈한 성격...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 주역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금융 맡아 글로벌 혁신 주도
막내 김동선 부사장, 유통·호텔·외식업 주도...미스코리아·기자 출신과 결혼
김승연 회장, 창업주 김종희 회장 사후 29세에 회장직 올라

한국 재벌가의 이야기는 단순히 경영권이나 재산 상속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세대를 이어온 가문의 혈통과 가치관, 혼맥과 인맥, 교육과 문화적 취향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오늘의 재벌가를 형성해 왔습니다. 이러한 DNA는 기업의 전략과 의사결정에 스며들어 경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전반에도 깊은 흔적을 남기고 있습니다. 재벌가의 DNA는 더 이상 '폐쇄된 가문의 영역'에 머물지 않습니다. 세대 교체와 글로벌 환경 변화 속에서, 그들의 가치관과 선택은 사회적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재계 권력 이동의 단초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는 곧 한국 경제·산업 구조와 문화 지형의 변화를 읽어내는 중요한 창이 되고 있습니다. 뉴스핌은 [재벌가 DNA] 연중 기획을 통해 한국 재벌가를 관통하는 혈통·혼맥·경영·문화의 연결망을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이를 통해 재벌가의 DNA가 단순한 가문 이야기를 넘어 경제·산업·문화 지형에 어떤 흔적을 남기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코로나19 발발 1년전인 지난 2019년 10월. 결혼정보업계 사람들을 실망(?)시킨 결혼식이 있었다. 한국도 아닌 이탈리아에서 재벌가 1등 신랑감으로 여겼던 인물이 '품절남' 대열에 합류한 것이다. 주인공은 다름 아닌 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전무(현 부회장)였다.

당시 30대 중반의 김 전무가 누구랑 결혼을 하느냐가 결혼정보업계는 물론 재계의 주요 관심사였다. 재벌가 특성상 어떤 정재계 고위층 자제와 이른바 '정략 결혼'을 할 것이냐가 초미의 관심사였지만, 김 전무는 2살 연하이자 한화그룹 입사 동기였던 일반인 여성 정 모씨와 결혼식을 올렸다. 정 씨는 친 언니가 배우 조한선씨의 아내로 알려져 있다. 즉 김동관 부회장과 배우 조한선씨는 형님-동서 사이인 셈이다.

김 부회장의 어머니 고 서영민 여사는 연애 초반 두 사람의 만남을 반대했지만, 김 부회장의 설득과 실제로 정 씨를 만나본 이후 결혼을 승낙한 것으로 알려졌다.

◆ 한화그룹 장남 김동관 부회장, 입사 동기 일반인 여성과 2019년 결혼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2019년 결혼 이후 한화그룹은 물론 재계에서 입지를 탄탄하게 다져가고 있다. 결혼 직후인 2020년 한화솔루션 부사장 및 사장을 거쳐 2022년 8월 한화솔루션 부회장에 오른다. 같은해 한화 전략부문 대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에 올랐고 현재 한화그룹 대표 이사 부회장이다. 2022년 12월에는 첫 아들을 얻기도 했다.

지난 3월 아버지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보유중인 지분을 세 아들에게 전격 증여하며, 한화그룹은 김동관 부회장 등 세 아들을 중심으로 한 3세 경영이 본격화했다.

1983년생인 김 부회장은 미국의 명문 세인트폴고교와 하버드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3년간 공군 통역장교로 군 복무를 마치고 2010년 1월 한화그룹 회장실 차장으로 입사했다. 입사 10여년만에 명실상부 한화그룹 부회장직에 올랐다.

미국에서 고교와 대학을 나온 김 부회장은 영어를 현지인 수준으로 구사한다. 지난 2009년 10월 당시 한국을 방문한 미국 국방부 장관이 정운찬 국무총리를 만날 때 정 총리 옆에 앉아 통역 보좌를 한 사람이 김 부회장 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그의 영어 실력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김 부회장의 나이는 불과 27세였다.

평소 한화그룹 본사인 서울 장교 빌딩을 수행원 없이 다니며, 일반 직원들 조차 평범한 직원으로 착각할 정도라고 한다. 곁에서 지켜본 이들은 하나같이 김 부회장의 '철저한 자기관리'에 혀를 내두른다는 후문이다. 재벌가 장남으로서 어릴 적부터 책임감 등을 몸에 익혔다는 것이다.

한화의 한 직원은 "학창 시절을 미국에서 보낸 영향인지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매너가 몸에 밴 것 같다"며 "평소 직원들과도 스스럼 없이 어울리며 재벌가 자제 답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고 말했다.

소탈한 성격의 김 부회장은 웨이트트레이닝과 브라질 무술 주짓수를 즐긴다. 하버드대학 재학 시절 한인유학생회장을 맡으면서 주짓수 동호회도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 철저한 자기관리·소탈한 성격...한·미 조선협력 '마스가 프로젝트' 주역

한미 관세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져 있던 지난 7월 말, 김 부회장은 급히 미국을 방문했다. 미국 조선업 부흥 프로젝트, 이른바 '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가 관세 협상의 '핵심 키'로 부상한 가운데, 김 부회장은 한화필리조선소에서 존 펠란(John C. Phelan) 미 해군성 장관 등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설계·건조 능력을 보유한 한화오션이 필리조선소를 교두보로 미국 내 신규 조선소 건설, 조선 인력 양성, 조선 관련 공급망 재구축, 선박 건조 유지·보수(MRO) 등을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장기 사업전략과 투자 계획 등을 설명하며 미국 정부의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펜실베이니아 로이터=뉴스핌]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지난 8월 26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열린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한화는 지난해 말 미국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 인수 후 설비 투자, 현지 일자리 창출, 기술 이전 등 전방위적 개편에 나서고 있다. 한국식 생산관리 기법과 공정 최적화 시스템을 적용해 현재 연간 1~1.5척인 건조 능력을 2035년까지 10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직후 필리조선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다목적선(NSMV) '스테이트 오브 마린' 명명식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 부회장은 "오늘 명명식은 한국과 미국이 함께 조선업을 재건하고 선박 건조 역량을 확장하며 미래 산업을 이끌 숙련된 인재 양성에 대한 투자가 구체적으로 구현되는 것을 보여준다"며 "한화는 미국 조선산업의 새로운 장을 함께 할 든든한 파트너가 되겠다"고 했다.

◆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금융 맡아 글로벌 혁신 주도

김동관 부회장의 동생이자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사장은 현재 한화생명에서 본격적인 경영능력을 검증받고 있다. 김 사장은 아직 미혼으로 알려져 있다.

김 사장은 1985년생으로 형인 김동관 부회장과 두 살 터울이다. 미국 세인트폴고와 예일대 동아시아학과를 졸업하고, 2014년 한화 경영기획실 디지털팀 팀장으로 입사했다.

2015년에는 한화생명 전사혁신실 부실장으로 자리를 옮겼고, 2016년 4월 입사 2년여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이후 2017년 12월 디지털혁신실 상무를 거쳐 2019년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에 선임됐다. 2020년 11월에는 전무로 승진했고, 이듬해 7월 최고디지털책임자(CDO·부사장)에 올랐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이 이끄는 서울 여의도 한화자산운용을 찾는 모습 [사진=한화]

2023년 한화생명 사장이자 최고글로벌책임자를 맡아 한화생명의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국내 1호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캐롯손해보험도 김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캐롯손보는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으로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7월 한화생명은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의 지분 75% 인수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국내 보험사가 미국 증권시장에 진출한 최초 사례다.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한 벨로시티는 헤지펀드와 브로커, 투자 플랫폼 등 기관투자가를 주요 고객으로 둔 증권사다.

지난 6월에는 인도네시아 재계 6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 지분 40%를 확보하는 등 은행, 증권, 생명보험, 손해보험(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금융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 막내 김동선 부사장, 유통·호텔·외식업 주도...미스코리아·기자 출신과 결혼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막내인 김동선 부사장은 1989년생으로, 호텔과 외식업, 유통에 이어 최근엔 반도체까지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특히 김 부사장은 적극적인 인수합병(M&A)과 현장 경영 등 외형 확장과 경영 능력 입증에 집중하고 있다.

김 부사장은 2014년 한화건설(현 한화 건설부문) 해외토건사업본부 과장으로 그룹에 처음 합류한 이후 2021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그룹장(상무)을 맡으며, 주로 호텔과 식음료 사업을 해왔다.

김동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아워홈 인수의 의미와 청사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아워홈]

이후 2022년 한화솔루션 갤러리아 부문 신사업전략실장을, 2023년 한화로보틱스 전략 담당 임원, 지난해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에 이어 올해 한화세미텍의 미래전략을 총괄하며 경영 보폭을 점점 넓히고 있다.

김 부사장은 현재 한화그룹에서 식음료 및 호텔 등 7개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 2023년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뒤 △파이브가이즈(패스트푸드) △벤슨(아이스크림) △스텔라피자(피자) △아워홈(급식) 등을 잇따라 인수했다. 최근엔 신세계푸드 급식 사업과 서울 북한산에 위치한 고급 리조트 파라스파라를 인수하기도 했다.

김 부사장은 지난 2022년 미스코리아를 거쳐 종합편성채널 기자 출신인 일반인 여성 황모씨와 결혼했다. 황씨는 1987년생으로, 김동선 부사장보다 2살 연상이다.

◆ 김승연 회장, 창업주 김종희 회장 사후 29세에 회장직 올라

"화약은 진실하다. 화약은 정직한 장소에서 정직한 시간에 폭발하기 때문이다. 화약을 만드는 사람은 경영자를 중심으로 관리자, 기술자, 기능원 모두가 화약처럼 진실되고 정직해야만 한다." 

한국화약(현 한화) 창업주이자 김승연 회장의 부친인 고(故) 김종희 회장의 어록중 하나다. 현암(玄巖) 김종희 한화그룹 창업자의 경영철학은 '정직' 이었다. 1981년 현암이 50대 중반 갑작스레 별세하자, 당시 김승연 회장은 29세에 한국화약 총수에 올라 오늘날 한화그룹을 재계 7위 그룹으로 성장시켰다.

하지만 아버지인 김종희 회장이 갑작스레 유언도 없이 사망하며 동생인 김호연 빙그레 회장과 수 년간 상속 및 경영권 다툼을 겪기도 했다. 누나인 김영혜씨도 1996년 제일화재(현 한화손해보험)를 이끌고 독립했지만, 2000년대 중반 제일화재의 경영 사정이 나빠지면서 다시 한화그룹에서 인수됐다.

김종희 창업주 탄생 100주년 기념식 모습. (왼쪽부터) 김동선 부사장, 김동원 사장, 김승연 회장, 김동관 부회장 [사진=한화]

한국화약에서 출발한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M&A 승부사' 기질을 통해 현재 석유화학을 비롯해 금융, 방산, 항공우주, 태양광 등으로까지 사세를 확장하며 재계 7위권에 안착했다. 한양화학과 한국다우케미칼, 대한생명, 2014년 삼성그룹과의 방산·화학 계열사 '빅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 등이 모두 김 회장의 M&A 작품이다.

김승연 회장은 1982년 서영민 여사와 결혼했다. 서 여사는 서정화 전 내무부 장관의 딸로, 조부는 이승만 정권 시절 법무부 장관인 고 서상환 장관이다. 당시 서울대 약대 재학 중이던 서영민 여사는 3학년이던 22살에 결혼했고, 결혼 후 수석으로 졸업했다.

1961년생인 서 여사는 김 회장과는 9살 차이였다. 지난 2022년 암투병 끝에 미국에서 별세했다. 서 여사는 생전 특별한 대외 활동은 하지 않았으나 한화 갤러리아 고문을 맡으며 유통업에 관심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ta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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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동계올림픽 무엇이 바뀌었나 * 'AI MY 뉴스'가 제공하는 AI 어시스턴트로 요약한 내용으로 퍼플렉시티 AI 모델이 적용됐습니다. 상단의 'AI MY 뉴스' 로그인을 통해 뉴스핌이 준비한 2026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소식을 실시간으로 확인해보기 바랍니다.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새 종목'과 '새 프로그램'이 대회 얼굴을 바꾸는 첫 무대다. 기존 강국 구도와 메달 판도를 흔들 변화들이 이번 겨울 설원과 빙판 위의 숨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스키모의 여제 에밀리 하롭. [사진 = 에밀리 하롭 SNS] ◆ 스키마운티니어링 첫 올림픽…'스키모'가 여는 새 시장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스키마운티니어링, 이른바 '스키모'의 올림픽 정식 종목 채택이다. 스키를 착용한 채 가파른 산악 지형을 오르고, 다시 내려오는 이 종목은 알프스와 피레네 등 유럽 산악 지역에서 레저 스포츠와 엘리트 스포츠가 동시에 성장해 온 종목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위스가 전통적인 3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피레네 산맥과 맞닿아 있는 스페인 역시 빠른 성장세로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자연환경과 문화적 배경이 경기력으로 직결되는 종목 특성상, 첫 올림픽 무대부터 유럽 국가들의 강세가 예상된다. 스키모의 여제 에밀리 하롭. [사진 = 에밀리 하롭 SNS] 산악스키에 걸린 금메달은 총 3개다. 세부 종목은 남녀 스프린트와 혼성 계주로 구성됐다. 스프린트는 약 3분 내외의 짧은 코스에서 진행되지만, 고도차 약 70m 구간을 빠르게 오르고 내려와야 해 폭발적인 체력과 기술이 동시에 요구된다. 특히 스키와 장비를 벗고 착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작은 실수가 순위를 바꿀 수 있어, 이 장면이 종목의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남녀 스프린트는 2월 19일(현지시간)에 열리고, 혼성 계주는 21일에 치러진다. 혼성 계주는 남녀 선수 한 명씩 두 명이 팀을 이뤄 코스를 두 차례 완주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프랑스의 에밀리 하롭처럼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을 휩쓴 선수들은 이미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리스트'라는 상징적인 자리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에 들어갔다. 코스 난이도와 고도, 눈 상태에 따라 전략이 크게 달라지는 종목 특성상, 기존 설상 종목과는 전혀 다른 유형의 체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지닌 선수들이 주목받을 가능성도 크다. ◆ 여자 스키점프 라지힐, 마침내 정식 무대 여자 스키점프 라지힐의 올림픽 정식 편입 역시 주목할 만한 변화다. 지금까지 여자 선수들은 노멀힐 종목에만 출전할 수 있었고, 라지힐은 남자 종목으로만 운영돼 왔다. 하지만 세계선수권과 월드컵에서는 이미 여자 라지힐 경기가 정착된 상황이었고, 올림픽 편입이 늦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여자 스키점프 라지힐의 간판 스타인 니카 프레우츠. [사진 = 프레우츠 SNS]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 라지힐이 추가되면서, 여자 점퍼들은 보다 다양한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수 있게 됐다. 슬로베니아의 니카 프레우츠처럼 최근 몇 시즌 동안 라지힐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선수들은 개인전은 물론 혼성 단체전까지 동시에 메달을 노릴 수 있는 구조가 만들어졌다. 여자 라지힐 도입은 단순히 종목 하나가 늘어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남자·여자·혼성 종목을 모두 소화해야 하는 만큼, 선수층이 고르게 형성된 국가가 유리해진다. 특정 에이스 한두 명에 의존하던 팀보다는, 전체적인 육성 시스템이 탄탄한 국가들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갖게 되는 구조다. ◆ 루지 여자 더블·혼성 팀 이벤트… '혼성 시대'의 가속화 루지에서는 여자 더블과 혼성 이벤트가 더해지며 메달 구조가 달라진다. 기존에는 남자 더블이 중심이었지만, 여자 더블 편입으로 여자 선수들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후속 세대 유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남녀·싱글·더블이 모두 참여하는 혼성 팀 계주는 국가별 '전체 루지 시스템'의 수준을 가늠하는 무대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2026 밀라노 동계올림픽 새 종목으로 뽑힌 루지 여자 더블. [사진 = 밀라노 동계올림픽 홈페이지] 비슷한 흐름은 바이애슬론·크로스컨트리·스키점프 등 다른 설상 종목에서도 이어진다. 혼성 릴레이·혼성 팀 경기 비중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남녀를 따로 떼어 보던 관점에서 벗어나 '한 국가의 전체 저변'과 시스템을 함께 보는 시각이 강해지는 추세다. 이는 동계올림픽 전체가 점점 더 성평등·혼성 중심 구조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 프로그램 개편이 바꾸는 메달 지도 새 종목과 새 이벤트의 추가는 자연스럽게 메달 지도를 변화시킨다. 스키모처럼 유럽 산악 국가들이 강한 종목이 들어오면서 이탈리아,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등은 새로운 메달 창구를 확보하게 됐다. 반면 전통적으로 빙상과 구기 종목에 강점을 지닌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불리해질 가능성도 있다. 반대로 루지 여자 더블과 혼성 팀 이벤트처럼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종목이 확장되는 경우,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 전통 강국들의 우위가 더욱 공고해질 여지도 있다. 종목 성격에 따라 각국의 득실이 분명하게 갈리는 구조다. 프로그램 개편은 선수 육성 전략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혼성 팀 이벤트를 염두에 두고 남녀를 함께 훈련시키는 방식이 늘어나고,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지 못했던 스키모·루지·스켈레톤 같은 종목에 대한 투자도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 각국 올림픽위원회와 경기단체들은 밀라노 대회를 기점으로 어떤 종목이 '효자 종목'으로 자리 잡을지, 또 어떤 분야가 사각지대로 남을지를 저울질하며 중장기 육성 전략을 다시 설계하고 있는 분위기다.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은 이런 의미에서 '새 겨울 스포츠 지형'을 시험하는 무대다. 스키모·여자 라지힐·혼성 팀 이벤트가 얼마나 흥미로운 경기와 서사를 만들어내는지, 또 어느 정도의 시청률과 팬 관심을 끌어낼 수 있는지에 따라 향후 동계올림픽 프로그램 논의의 방향도 달라질 수 있다. 종목 개편은 단순한 숫자 조정이 아니라, 겨울 스포츠의 미래를 다시 그리는 출발점이다. 그런 점에서 밀라노의 변화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지켜볼 가치가 있는 또 하나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wcn05002@newspim.com 2026-02-05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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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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