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통해 김건희에 청탁한 혐의
권성동에 불법 정치자금 전달한 혐의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건네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전직 간부의 재판이 오는 17일 시작한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첫 공판기일을 17일 오후 4시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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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고가의 금품을 건네고 통일교 현안을 청탁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전직 간부의 재판이 오는 17일 시작한다. 사진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 7월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달 19일 윤 전 본부장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윤 전 본부장은 2022년 4월∼8월쯤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6000만원 상당의 그라프사 명품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1000만원대 샤넬백 등을 건네며 교단 현안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은 국제연합(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공적개발원조(ODA) 사업, YTN 인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대통령 취임식 초청 등으로 알려졌다.
2021∼2024년 통일교의 행사 지원을 요청하면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등 정치권에 불법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도 받는다. 윤 전 본부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 의원은 현재 국회 체포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다. 권 의원은 "방문과 인사는 사실이지만 금품을 받은 일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hong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