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페이스북 통해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
"숨지 않겠다…민주당과 다르다고 보여주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적 표적 수사"라고 반발하면서도, 불체포특권을 내려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실로 부당한 정치 표적 수사"라며 "그럼에도 저는 불체포특권 뒤에 숨지 않겠다. 과거에도 내려놓았듯, 이번에도 스스로 포기하겠다"고 했다.
그는 "어제 13시간 넘게 특검 조사에 성실히 응했다. 온갖 음모론이 난무했지만, 정작 드러난 것은 부실한 증거들과 실체 없는 진술뿐"이라며 "당당히 해명했고 공여자들과의 대질 조사까지 요청했지만 특검은 충분한 자료 검토도, 대질 신문도 생략한 채 '묻지마 구속영장'을 졸속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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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 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출석하고 있다. 2025.08.27 yooksa@newspim.com |
그러면서 "자신들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정치적 결정이고, 특검에게 수사란 진실 규명이 아닌 야당 탄압을 위한 흉기라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국회의장과 양당 지도부에 공식 요청한다. 특히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에 호소한다. 우리는 민주당과 다르다는 점을 국민께 분명히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앞서 그는 2023년 3월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이던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 리스크'를 부각하기 위해 국민의힘 의원 51명과 함께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했었다.
권 의원은 현재 통일교 측으로부터 1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전날 권 의원을 13시간 넘게 조사한 뒤 하루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