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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 부족에 민간위탁 25만건…軍 의료체계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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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쏠림 심화…지방 병원은 '의료 공백'
5년 새 민간 위탁 37% 증가 '의료 외주화' 고착
군의관 충원난 악순환…복무 기피·지역 불균형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국군병원의 의료 인력이 수도권 병원에 편중되는 가운데, 민간 위탁 진료는 크게 불어나며 군 의료체계의 구조적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다. 장병과 군인가족의 진료 수요가 민간 의료기관으로 흡수되는 '의료 외주화'가 고착되는 양상이다.

29일 국회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실이 국방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군수도병원에는 군의관 116명, 간호장교 280명이 배치돼 있다. 반면 국군대구병원은 군의관 18명, 간호장교 13명에 불과했고, 국군함평병원도 군의관 17명, 간호장교 12명으로 인력이 턱없이 부족했다. 수도권과 지방 간 격차가 10배 이상 벌어지는 셈이다.

강원·충청·영남권 병원들도 대부분 군의관 20~30명 수준에 머물고 있어 지역 장병과 가족들이 체감하는 의료 공백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도권에 있는 국군수도병원에는 400명에 가까운 의료 인력이 몰려 '수도권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군 의료 인력 부족은 곧바로 민간 의료 의존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군의 민간 위탁 진료 건수는 2020년 18만1835건에서 2024년 24만9797건으로 37% 급증했다. 집행액은 같은 기간 약 72억원에서 78억원 수준으로 매년 약 70억~80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실상 군 병원의 자체 진료 역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2월 2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응급실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계 없음. [뉴스핌DB] 2024.02.20 photo@newspim.com

군의관 충원난도 구조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장교 복무 기피 현상 속에서 의무사령부는 매년 배치 인력 부족을 겪고 있다. 지역 병원 의료 인력 부족이 심화하고, 결국 장병과 가족들은 민간 의료기관으로 향할 수밖에 없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군 의료체계가 민간에 의존하는 구조는 단순한 복지 차원을 넘어 안보 문제와도 직결된다. 유사시 군 전투력 보장을 위한 부상자·환자 치료 능력이 민간 의료에 과도하게 기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한 군 관계자는 "평시에도 장병들이 민간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유사시 자체 대응력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토로했다.

현재 수도권 중심의 과밀화와 지방의 인력 공백이 동시에 발생하는 가운데, 이를 보완하기 위한 민간 위탁 예산은 매년 막대한 규모로 투입된다. 그러나 인력 확충이나 지역 배치 조정 같은 구조적 개선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군 내부에서는 인력 확충이나 처우, 복무 여건 등 모든 방안을 검토해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결국 군 의료체계는 병력 감축과 복무 기피라는 현실 앞에서 '자체 진료 역량 약화 → 민간 의존 확대'라는 구조적 균열에 직면해 있다. 장병 복지와 안보 모두를 위해 군 의료 인력 불균형 해소와 체계적 개혁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성 의원은 "지역 간 의료 인력 수급 불균형은 전시 의료 대응 능력과 전투 지속 능력에 큰 악영향을 주는 중대한 문제"며 "필수 의료 인력 배치 기준부터 민간 위탁 의존도 관리까지 체계적인 점검과 재설계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방부는 의료와 관련한 불균형을 해소하고, 장병과 군 가족의 안정적인 진료 여건 보장을 위한 대응책 마련에 서둘러야 한다"며 "국회는 국군의무사관학교 설립 추진 등 안정적인 의무 인력 양성과 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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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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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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