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서 기자간담회
"단일국가에 대한 핵심광물 집중도 심화"
中 핵심광물 높은 시장점유율 우려 표명
[부산=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27일 "한국,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노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언급했다.
그는 최근 세계 에너지 시장의 주요 트렌드 두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세계는 전기화 시대(Age of electricity)로 진입하고 있다"면서 "최근 AI 및 첨단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전력수요는 2010년부터 2023년까지 에너지수요 증가 대비 2배 증가한 것에 비해 현재부터 2035년까지는 6배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전력망에 대한 투자는 전력수요 증가와 재생에너지 보급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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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가운데)와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왼쪽)이 27일 오후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공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현안에 대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5.08.27 dream@newspim.com |
또한 "핵심광물은 AI, 배터리, 반도체 등 광범위한 전략적 부문에 필수적으로 21세기 에너지안보의 핵심"이라면서 "단일 국가에 대한 핵심광물 집중도가 심화되고 있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주요 핵심광물 관련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는 것에 대한 우려와 협력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파티 비롤 사무총장은 "이런 세계적 추세 속에서 에너지는 제조업 경쟁력과 AI 경쟁 우위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이라며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확대와 에너지 고속도로 구축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국이 우수한 기술력과 제조 역량을 기반으로 배터리·전력기계 등 글로벌 청정에너지 시장에서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면서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세계적 노력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호현 차관은 "기후산업국제박람회,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MI) 및 APEC 에너지장관회의 등이 함께 개최되는 '에너지 슈퍼위크'가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에너지 슈퍼위크가 관통하는 주제인 전력망, 에너지와 AI, 에너지 전환 등이 최근 국정기획위에서 발표한 '경제성장 대동맥, 에너지고속도로의 구축',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등 국정과제와 긴밀히 연결되고 있다"면서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과 더불어 회원국 및 경제체들과 관련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