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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한국 최초 OLED' 되살린 LG디스플레이...그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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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개발한 15인치 OLED TV 재점등
과거와 현재 잇는 OLED 헤리티지 새겨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09년 한국 최초로 개발한 15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패널을 16년 만에 다시 켰다. 대형화 불가능론을 넘어선 첫 성과였고, 세계 최초 대형 OLED 양산으로 이어진 출발점이었다. 이번 재점등은 LG디스플레이가 OLED 시장의 기준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27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OLED가 처음 세상에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이를 '꿈의 디스플레이'라 불렀다. 자발광 구조가 구현하는 완벽한 블랙과 자연색, 초박형 디자인은 액정디스플레이(LCD)로는 불가능한 영역이었다. 그러나 소자 제어 난이도가 워낙 높아 대형화 가능성을 확신하는 이는 없었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2009년에 제작된 15인치 OLED TV 패널을 재점등했다. [사진=LG디스플레이]

그럼에도 LG디스플레이는 불가능에 도전했다. 2000년대 중반 TV 시장이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에서 LCD로 재편되는 가운데, 연구진은 OLED 대형화야말로 미래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 믿었다. 초기 수율은 20%에 불과했지만 연구원들은 좌절하지 않았다. 각 분야 전문가를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세상에 없던 빛을 만들자"는 열정으로 뭉쳤다. 그 결과 2009년, 한국 최초로 15인치 OLED TV 패널이 탄생했다.

개발 과정은 녹록지 않았다. 당시 연구를 맡았던 Panel 연구3팀의 한인효 연구원은 수차례 실패 끝에 이뤄낸 첫 점등의 순간을 이렇게 회상했다. "새 패널을 개발하면 '점등식'을 했는데, 한 번에 성공하는 경우는 드물었다. 연구원 모두가 숨죽여 기다리던 순간 불이 켜지자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왔다. 수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는 감동이 현장을 가득 채웠다." 그는 또 "직급을 내려놓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주고받던 팀 분위기, 회사의 장기적 지원이 동기부여가 됐다"며 "드디어 LG디스플레이가 OLED 대형화에 성공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였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의 1세대부터 4세대 OLED까지의 진화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는 15인치 패널 이후 더 크고 완벽한 OLED를 만들기 위해 박차를 가했다. 2013년 세계 최초로 55인치 대형 OLED 양산에 성공했고, 중수소 안정화 소자와 알고리즘 진화를 거쳐 2세대, 3세대를 선보였다. 이어 초미세 렌즈 패턴 MLA+(Micro Lens Array+)와 독자 알고리즘으로 밝기를 끌어올리고, 올해는 업계 최고 휘도의 4세대 OLED를 발표했다. 플렉시블, 투명, 탠덤 OLED 등 '세계 최초' 타이틀도 이어가며 글로벌 디스플레이 기준을 새로 썼다.

최근에는 2009년 제작된 15인치 패널이 16년 만에 다시 켜졌다. LG디스플레이는 여전히 선명한 화면은 회사의 기술력과 집념을 증명한다고 설명했다. "첫 점등의 환호"를 기억하는 연구원들의 땀과 열정이 있었기에, 오늘의 OLED 리더십도 가능했다는 평가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OLED 헤리티지를 바탕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길을 열겠다는 각오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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