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상인들과 '눈높이 소통'...경청과 동행 메시지 전달
김 지사, 전통시장에서 "저도 시장 출신입니다"
"전통시장이 사람 사는 세상 중심"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는 21일 대변인 브링핑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 첫날, 평택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지사와 어르신, 상인이 한 공간에서 눈높이를 맞추며 나눈 대화에는 '경청'과 '동행'의 메시지가 녹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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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21일 대변인 브링핑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 첫날, 평택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
◆ 무더위 쉼터서 "철퍼덕" 앉은 지사
20일 첫 행선지는 평택 포승읍 내기1리 무더위 쉼터. 소파와 바닥이 구분된 공간에서 김 지사는 어르신들과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주저 없이 바닥에 앉았다. "어르신들이 소파에 앉으셔야죠. 저는 가까이 가면 됩니다"라며 직접 테이블을 옮기고 철퍼덕 앉자, 어르신들이 둘러앉아 대화가 시작됐다.
이날 분위기를 한층 훈훈하게 만든 건 아이스크림과 수박이었다. 어르신들이 내놓은 누가바, 쭈쭈바를 함께 나누며 무더위를 달랬고, 김 지사는 "저희 어머니도 올해 아흔이시다"라며 가족 이야기를 꺼내자 어르신들은 "정말 반갑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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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21일 대변인 브링핑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 첫날, 평택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
어르신들은 "경로당이 치매 예방에 최고다" "노인정 없는 마을이 많다"는 현실을 쏟아냈고, 김 지사는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떠날 시간이 됐지만 그는 "수박 한 조각 더 먹고 가야죠"라며 자리를 지켰고, 쉼터를 나서며 일일이 손을 잡고 안았다. 등 뒤로는 "승승장구하세요"라는 덕담이 이어졌다.
◆ 전통시장에서 "저도 시장 출신입니다"
마지막 일정은 평택 통복시장. 김 지사는 인사말 첫마디부터 "저도 시장 출신입니다"라며 과거 어머니가 좌판에서 채소와 두부를 팔던 시절을 회상했다. 시장 골목을 걸으며 도넛, 호떡, 전병 가게를 찾았고, 떡집에서는 직접 봉투에 떡을 담고 손님에게 거스름돈을 건네며 '판매대행'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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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21일 대변인 브링핑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 첫날, 평택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
"제가 오니까 손님이 더 많아진 것 같지 않나요?"라는 농담에 사장님은 웃음을 터뜨렸다. 상인들은 "경기도가 지난 3년간 아버지 같은 역할을 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 "전통시장이 사람 사는 세상 중심"
간담회에서 김 지사는 "새 정부의 방향에 발맞춰 경기도도 상인·소상공인과 함께하겠다"며 "통큰세일, 소비쿠폰, 힘내GO카드 등 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통복시장, 더 나아가 대한민국 전통시장 상인들이 사람 사는 세상의 중심이 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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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21일 대변인 브링핑을 통해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민생경제 현장투어 '달달버스' 첫날, 평택은 웃음과 박수로 가득했다고 밝혔다. [사진=경기도] |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키워드는 '경청'. 김동연 지사가 직접 바닥에 앉고, 떡을 포장하며 시민들과 호흡한 첫날의 풍경은 경기도의 소통 행보를 압축적으로 보여줬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