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프로야구 구단 한화 이글스가 최근 논란이 된 홈 경기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의 장애인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공식 사과문을 19일 발표했다.
한화 구단은 "이번 장애인석 특화석 변경 운영과 관련해 장애인 여러분을 세심하게 배려하지 못한 데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불편을 겪으신 장애인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와 함께 한화이글스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분들께도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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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전경. [사진=한화 이글스] 2025.08.19 thswlgh50@newspim.com |
최근 대전 장애인 단체들은 "한화생명 볼파크 2층 장애인석 90석이 착석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이동형 일반석이 일부 통로를 막아 휠체어 접근이 차단됐다"며 "구단은 이를 특별석으로 판매해 경기당 500만원, 총 2억원이 넘는 부당 이익을 취했다"고 비판했다.
전날(18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역시 "한화가 경기장 내 장애인석을 특별석으로 부당하게 바꿔 수익을 올린 것과 관련해 전수조사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심각성이 커졌다.
이에 한화는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구단은 "이번 일을 계기로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를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모든 분의 관람 친화적인 구장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선 구단은 19, 20일 복수의 장애인 단체와 함께 시설 개선을 위한 협의를 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장애인 여러분께 구단의 잘못에 용서를 구하고,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전달해 드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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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한화 구단 사과문. [사진=한화이글스] 2025.08.19 thswlgh50@newspim.com |
한화는 이 협의에서 장애인 팬들의 실질적인 요구안을 도출해 장애인 배려를 위한 동선, 예매 환경, 가격, 시설 등을 위한 전반적인 개선 작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와도 적극적으로 협업해 장애인 관람에 불편이 없는 최고의 장애인 관람 친화 구장으로 거듭나겠다는 방침이다.
끝으로 한화는 "앞으로 제도를 준수하고, 사회적 약자 배려를 게을리하지 않는 책임 있는 스포츠구단의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며 "다시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장애인 여러분들과 한화에 실망하신 모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마음에 새기고 반성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thswlgh5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