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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경촌 주교 장례미사 봉헌…"약자에 대한 사랑, 몸소 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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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유경촌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의 장례미사가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거행됐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보좌주교인 유경촌 티모테오 주교는 지난 15일 오전 0시 30분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에서 향년 63세의 나이로 선종했다. 유인촌 전 문화체육부 장관의 동생이기도 한 유 주교는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나 1980년 서울 성신고, 1984년 가톨릭대를 졸업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고 유경촌 주교. [사진=천주교서울대교구] 2025.08.18 moonddo00@newspim.com

1988년부터 4년 동안 독일 뷔르츠부르크대학교에서 유학한 뒤 1992년 사제품을 받았으며, 프랑크푸르트의 상트게오르겐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취득해 신학적 깊이를 쌓았다.

2013년 12월 30일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서울대교구 보좌주교로 임명된 유 주교는 2014년 2월 5일 주교로 서품됐다.

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강론에서 주교 서품 동기로서 유경촌 주교를 기리며 "수도회 출신 주교로서 낯선 교구 생활에 적응해 나가는 데에 유 주교님의 존재는 너무도 큰 의지가 됐다"고 회고했다.

이어 "유 주교님은 교회가 사회의 아픔과 소외된 이웃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야 한다는 사실을 온몸으로 증언하셨다"며 "노숙인들을 위한 밥집의 설립을 직접 준비하셨고, 특별한 일정만 아니시라면 매주 직접 봉사를 하셨다"고 전했다.

정 대주교는 또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기 위해 거리의 농성 현장으로, 외곽의 선교지로도 주저하지 않고 발걸음을 옮기셨다"며 "유 주교님의 사목 여정은 말로만 전하는 사랑이 아니라 삶으로 실천된 증언이었다"고 추모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18일 오전, 명동대성당에서 한국 천주교 주교단과 서울대교구 사제단 공동집전으로 유경촌 주교의 장례미사가 봉헌되고 있다. [사진=천주교서울대교구] 2025.08.18 moonddo00@newspim.com

주한 교황대사 조반니 가스파리 대주교는 레오 14세 교황의 메시지가 담긴 조전을 대독했다. 교황청 국무원장 피에트로 파롤린 추기경은 정 대주교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레오 14세 성하께서는 서울대교구 보좌주교 유경촌 주교님의 선종을 접하시고 깊은 슬픔에 잠기셨다"면서 "유경촌 주교님의 주교 직무, 특히 그분의 겸손한 삶의 모범과 사회적 약자를 향한 헌신을 감사히 기억하며, 선종하신 유 주교님의 영혼을 좋은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자비하심에 맡긴다"고 전했다.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주교는 고별사에서 "유 주교님은 서울대교구 사회사목담당 교구장 대리로서 가장 낮고 어두운 곳을 찾아 그곳에 주님의 마음과 사랑을 전하는 데 몰두하셨다"며 "주교가 되신 이후에도 공적 행사가 아니면 아주 오래된 자신의 작은 소형차를 손수 운전하거나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며 청렴하고 검소하게 사셨다"고 회상했다

교구 사제단 대표로 고별사에 나선 교구 경찰사목위원장 김형균 신부는 유 주교와의 추억을 돌아보며 "힘들어하는 사제들에게 관심을 갖고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큰 위로를 받고 새롭게 힘을 낼 수 있었다"며 "주교님의 그 모습에서 제자들을 사랑하시던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미사는 교구 총대리 구요비 주교의 주례로 거행된 고별예식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미사에는 약 3600명의 사제·수도자·신자가 함께했으며, 대성당으로 들어가지 못한 신자들은 프란치스코홀, 지하성당, 꼬스트홀, 소성당 등에서 미사에 함께하며 유 주교의 영원한 안식을 기도했다. 장례 기간 동안 조문객은 총 2만3000여명에 이른다.

moondd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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