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3324억·영업손실 419억 기록
신규 기재 도입·노선 확장으로 실적 개선 모색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제주항공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3324억 원, 영업손실 419억 원, 당기순손실 99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4490억 원 대비 26% 줄었고, 영업손실은 366억 원 늘었지만 순손실 규모는 80억 원 줄었다.
회사는 상반기 동안 운항 안정성 강화에 집중했다. 2분기 운항편수는 전년보다 8% 줄었지만 정시 운항률은 78.9%로 4.3%포인트 높아졌다. 정비로 인한 지연율은 0.44%로 전년 동기 0.7%보다 0.26%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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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주항공] |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인한 항공기 임차료와 정비비 증가, 운항 축소로 인한 매출 감소, 여행 수요 둔화가 지목됐다.
제주항공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단 현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B737-8 항공기 4대를 구매 도입했으며, 연말까지 2대를 추가로 들일 계획이다. 동시에 리스 항공기는 계약 만료에 맞춰 반납하고 구매 기재로 대체해 연간 운용 비용을 약 14% 줄인다는 방침이다.
새로운 기재를 기반으로 여름 성수기와 10월 황금연휴 기간에는 기존 노선을 증편하고 신규 노선을 늘려 효율적인 운용에 나선다. 지난달 인천~싱가포르, 부산~상하이 노선에 취항했으며, 오는 10월 1일부터는 인천~구이린 노선 운항을 시작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올 상반기는 운항 안정성 강화를 통해 신뢰도 확보에 집중했다"며 "하반기에는 기단 현대화를 통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운용 방식 변화를 통해 지속 가능한 이익 구조를 마련해 실적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