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7일(현지시간) 가자지구를 완전히 장악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체를 장악할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그럴 생각"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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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현지시간) 총리실에서 기자회견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그는 "우리는 가자지구를 계속 보유하려는 게 아니다. 안보 경계선을 확보하길 원하며, 직접 통치하려는 의도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이 아랍 세력들에 가자지구 통치권을 넘기고 싶다고 밝혔지만, 어떤 국가가 참여할지나 시점 등 구체적인 방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장악을 확대하기 위한 군사 작전을 수립 중이다. 현재 논의 중인 옵션은 이스라엘군이 미장악 지역을 단계적으로 점령하는 것이며,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몇 주 전에 대피령을 내린 뒤 이스라엘군이 진입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이스라엘군은 현재 가자지구 지역 약 75%를 장악 중이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래 피란민이 된 인구는 200만 명에 달한다. 구호단체들은 충분한 인도주의 물자 공급이 이뤄지지 않아 가자지구 주민들이 기아 직전에 놓였다고 경고하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가 장기 점령을 상정하는지, 하마스 제거와 50명으로 추산되는 남은 인질 구출을 위한 단기 작전인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하마스는 성명을 내고 "협상 절차에 대한 노골적인 쿠데타"라며 "네타냐후의 공격 확대 계획은 인질을 희생시키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