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개편 통해 신규 탭에 PV형 광고 도입
"트래픽 확대→광고 지면 확장…점유율 성장 기대"
"광고 수용성 높인 몰입형 경험 제공이 핵심"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카카오가 오는 9월 카카오톡 개편을 기점으로 광고 사업 확장에 나선다. PV형 광고 중심의 몰입형 광고 모델을 도입해 광고주 유입을 늘리고, 트래픽 확대에 따라 점유율 상승과 이용자 경험 개선을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7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개편 이후 첫 번째 탭(친구)과 세 번째 탭(숏폼 비디오)에 PV형 광고 모델을 도입해 이용자 콘텐츠 탐색과 광고 지면 확장을 동시에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PV형 서비스에서는 무한 스크롤이 가능해지며 기존 대비 방문 빈도와 페이지 뷰(PV)가 증가하고, 이를 통해 광고 지면이 사용자 경험을 해치지 않고 대폭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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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지난 2월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카카오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DB] |
카카오에 따르면 2분기에는 친구 탭의 전면형 광고 상품인 '프로필 뷰' 광고 매출이 전 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해 신규 광고 상품에 대한 광고주의 수요가 확인됐다.
정 대표는 "글로벌 광고주들이 기존에 PV형 광고나 동영상 광고에 집중해온 점을 고려할 때, 톡 개편 후 카카오의 피드형·쇼핑형 서비스가 안착되면 이들 예산 일부가 카카오로 유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광고 시장 점유율과 관련해서는 "카카오톡의 트래픽 규모에 비해 광고 시장 내 점유율은 아직 낮은 수준"이라며 "이는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뜻이고, 이번 개편을 통해 새로운 광고주 예산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고 사용자 경험 저해 우려에 대해서는 "단순한 광고 빈도 확대가 아니라, 콘텐츠 소비 맥락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몰입형 광고를 통해 오히려 이용자의 광고 경험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PV형과 동영상 광고 중심으로 상품을 확대하면서 신규 광고주의 유입을 유도하고, 이용자는 더 높은 관련성의 광고 콘텐츠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광고주와 사용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