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약금 면제·신규 제한 여파…MNP 아웃 105만명"
"재가입 시 멤버십 등급·가입 연수 복구 제공"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유심 해킹 사고 이후 발생한 대규모 고객 이탈에 대응해, 멤버십 복구 등 재가입 유도 정책과 함께 정교한 개인화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재웅 SK텔레콤 마케팅전략본부장은 6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고 발생일인 4월 19일부터 위약금 면제 종료일인 7월 14일까지 약 105만 명이 번호이동(MNP)을 통해 이탈했고, 같은 기간 33만 명이 유입돼 순이탈은 약 72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고객 이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약 5,000억 원 규모의 '고객 감사 패키지'를 전격 제공하고, 기기변경 중심의 마케팅 비용도 평소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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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로고. [사진=SK텔레콤] |
이탈 고객에 대한 재유치 전략과 관련해서는 "정량적인 목표보다는 보안이 강한 회사로 거듭나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고객 안심 패키지와 정보보호 혁신안도 이러한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은 이탈 고객이 부담 없이 재가입할 수 있도록 3년 이내 복귀 시 가입 연수와 멤버십 등급을 원상 복구해주고, 올해 안에 돌아올 경우 멤버십 할인 혜택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7월 22일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폐지 이후 대리점 지원금 추가 지급이 가능해지며 프로모션 자율성도 확대됐다.
윤 본부장은 "고객 확보를 위한 일회성 비용은 수반될 수 있으나, 고객 기반 유지를 위해 정교하고 개인화된 방식으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