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여파로 가입자 75만 명 감소…2분기 매출 387억 줄어"
"유심 교체·대리점 보상 포함 일회성 비용 2,500억 반영"
"3분기 요금 할인 본격 적용…영업익 전년 대비 감소 전망"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텔레콤이 최근 유심 해킹 사고의 재무적 영향으로 인해 올해 하반기 실적이 추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연간 매출 가이던스는 기존 17조 8,000억 원에서 17조 원으로 하향 조정됐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6일 열린 2025년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사이버 침해(유심 해킹) 사고로 인한 재무적 인팩트가 2분기부터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하반기에는 그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CFO는 "사고 이후 유심 물량 확보를 위해 신규 가입을 일시 중단한 결과, 3월 말 대비 6월 말 기준 핸드셋 가입자가 약 75만 명 감소했고, 이에 따라 이동통신 매출은 1분기 대비 387억 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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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진=SK텔레콤] |
또한 "전 고객을 대상으로 한 유심 무상 교체와 대리점 보상 등으로 인해 2분기에만 약 2,500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며 "3분기부터는 통신요금 50% 할인 등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이 본격 적용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은 올해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17조 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영업이익도 전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김 CFO는 "올해 예상되는 재무적 부담이 적지 않지만, 고객 기반을 지키고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라며 "책임과 약속 프로그램을 철저히 이행해 기업 가치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