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R 설문 신고로 외국인 참여 확대
택시 영수증 개선으로 투명성 제고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바가지 요금 등 외국인들의 택시 불편 사항을 없애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6일 밝혔다. 휴가철·관광 성수기 동안 외국인 방문객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약 100일 간의 현장 집중 단속을 포함한 특별 대책을 가동하기로 했다.
시는 외국인 대상의 택시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해 2015년부터 전담 단속반을 신설해 대응 체계를 강화해왔다. 무엇보다 근거리 이동 시 외국인 승차 거부, 공항~도심 부당요금 징수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해왔고, 계도 활동 등을 적극 추진하며 불법 행위 방지에 나서고 있다.
![]() |
김포공항 국내·외선 청사 전면도로의 승강장 현장 [사진=서울시] |
그러나 일부 택시 운전자들이 단속 요원의 눈을 피해 자리를 옮기며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있어, 외국인들이 도심 관광·이동 시 부당요금, 승차거부, 불친절 등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속되는 택시 불법 영업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현장 단속 강화부터 서비스 개선까지 아우르는 강력한 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주요 대책은 ▲단속 인력을 총동원한 약 100일간의 현장 집중 단속 ▲QR 설문 기반 외국인 관광객(시민포함) 참여 단속 확대 ▲택시 영수증 표기 개선 등 시스템 개선 ▲민원 다발 회사 감점 강화 등을 골자로 한다. K-관광 이미지 훼손을 차단하고, 장기적으로 택시 서비스 향상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첫째, 약 100일간 현장 집중 단속을 시행한다. 인천·김포 공항뿐만 아니라 주요 관광 지역인 명동 등을 중심으로 가용 인원을 총동원하고, 연중 현장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 |
QR 신고 안내 현수막 공항 게첩 [자료=서울시] |
둘째, 6월 19일부터 시행 중인 QR(정보무늬) 설문 신고 제도를 적극 알린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편리하게 택시 위법 행위를 신고할 수 있도록 카카오T 등 플랫폼 앱과의 연계 팝업 구현, '위법행위 신고 안내 스티커'를 택시 차량 내에 부착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포함해 폭넓은 참여를 유도할 계획이다.
셋째, 택시 영수증·호출앱 요금 표기 등 서비스 개선도 추진한다. 택시 영수증에 할증요금 적용 여부를 표시하고, 택시 호출앱에서 예상요금 조회 시 통행료를 별도로 표기하는 방안에 대해 향후 플랫폼사와 협의할 계획이다. 넷째, 매년 실시하는 '택시회사 경영·서비스 평가'에서 '민원 관리 항목' 배점을 강화해 평가의 실효성을 높인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교통 질서확립과 택시 서비스 개선을 위해 외국인 관광객·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드린다"며 "관광 성수기에 대비해 불법적인 택시 영업 행위를 강력하게 바로잡을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실효성 높은 단속 대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kh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