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A 6 내년 5월 출시 예상
반복 매출 중심의 수익 구조
GTA 5 누적 판매 2억장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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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나스닥 지수를 두 배 이상 앞지르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소프트웨어(TTWO)의 주가 강세가 월가에 화제다.
최근 분기 실적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한 데다 2026년 출시 예정인 GTA 6(Grand Theft Auto VI)이 수 년간 업체의 이익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가 훈풍을 일으킨다는 분석이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8월4일(현지시각) 225.99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2025년 초 이후 23.44%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에 못 미친 나스닥 지수의 상승폭을 두 배 이상 앞지른 셈이다.
업체의 주가는 연방준비제도(Fed)가 과격한 금리 인상에 나섰던 2022년 추세적으로 하락하기 시작, 11월 98달러 선까지 떨어진 뒤 반등했다. 2025년 7월 초 장중 기준 245달러 선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주가는 고점에서 8% 가량 떨어진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한 달 사이 약세 흐름이 추세적인 하락의 시작이 아니라 매수 기회라고 주장한다. 중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겨냥해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미국 뉴욕주에 본사를 둔 업체는 1993년 처음 간판을 올렸다. 고품질의 비디오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을 주력 사업으로, 콘솔과 PC, 모바일 등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폭넓은 이용자 기반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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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A 시리즈 [사진=블룸버그[] |
업체는 게임 초기 판매 뿐 아니라 게임 내부의 가상 화폐와 액세서리, 시즌 패스, 추가 콘텐츠 판매, 소액 결제 등을 통해 반복 매출을 창출한다. 러이선싱과 모바일 광고도 업체의 수익 모델에서 한 축을 형성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반복 사용자 지출(RCS, recurrent consumer spending)이 전체 매출액의 77~78%를 차지, 안정적인 수익원을 확보한 데 커다란 의미를 둔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게임 비즈니스는 크게 네 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된다. 먼저, 록스타 게임즈(Rockstar Games)는 1998년 업체의 자회사로 설립된 뉴욕 소재 비디오 게임 퍼블리셔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GTA 시리즈와 레드 데드 리뎀션(Red Dead Redemption), 맥스 페인(Max Payne), 미드나이트 클럽(Midnight Club), 맨헌트(Manhunt) 등의 콘텐츠를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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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
이 가운데 GTA V만 누적 2억만장 이상 판매 실적을 올리며 세계 2위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렸고, 시리즈 전체 누적 판매 규모는 4억5000만장으로 파악됐다. 2013년 GTA V가 출시된 이후 2014년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매출액이 23억달러를 기록, 전년 12억달러에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액션과 어드밴처, 오픈 월드를 중심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록스타 게임즈는 '록스타'를 하나의 브랜드로 록스타 노스와 록스타 토론토 등 세계 주요 지역에 8개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각 스튜디오는 주요 프로젝트에 협업한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미국의 대표적인 모바일 게임 업체인 징가(Zynga)를 2022년 127억달러에 인수, 비즈니스의 한 축으로 두고 있다.
팜빌(FarmVille)과 엠파이어 앤드 퍼즐스(Empire & Puzzles), 워즈 위드 프렌즈(Words With Friends) 등으로 유명세를 떨친 징가는 피인수 이후 3년 사이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모바일 퍼빌리싱 부문 사업 확대를 주도하며 급성장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징가 인수는 이미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합병 이후 테이크-투 인터랙티브의 전체 매출액에서 모바일 게임 부문의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것.
T2 모바일 게임즈(T2 Mobile Games)는 징가 인수와 함께 테이크-투 인터랙티브 산하에 조직된 모바일 게임 퍼블리싱 브랜드다.
지금은 징가 브랜드에 흡수돼 운영중이며, 소셜포인트와 플레이닷츠, 노데우스 등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앞서 인수했던 모바일 개발사도 함께 편입됐다.
T2 모바일 게임즈는 주로 캐주얼 게임과 퍼즐, 스포츠 장르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 주요국에 배급한다.
2K 게임즈는 스포츠를 주제로 한 게임 개발에 특화된 사업 부문이다. 농구 시뮬레이션인 NBA K2와 슈팅 RPG인 보더랜즈(Borderlands), 문명 시뮬레이션인 시빌라이제이션(Civilization), 전략 시뮬레이션인 XCOM, 프로레슬링을 게임화 한 WWE 2K 등이 대표작이다.
이 밖에 프라이빗 디비전(Private Division)은 테이트-투 인터랙티브가 지난 2017년 설립한 별도의 퍼블리싱 브랜드인데 기존 게임 중 일부만 유지한 채 대부분의 자산을 매각했다.
업체의 전체 매출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게임은 GTA 시리즈와 NBA 2K 시리즈, 레드 데드 리뎀션 그리고 징가 인수 이후 본격화된 모바일 게임이다.
GTA V가 단일 작품으로 누적 판매량 2억장에 달하는 기록을 세웠고, 최근까지 지속적인 온라인 매출과 추가 콘텐츠 판매고 업계 최고 수준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NBA 2K 시리즈 역시 매년 수 천만장의 판매 실적을 올리는 게임으로, 가상화폐를 포함한 소액 결제를 통해 꾸준히 반복 매출을 올린다.
레드 데드 리뎀션 2 역시 초기 출시 때만 4000만장 이상의 판매 기록을 달성했고, 추가 콘텐츠 판매에도 커다란 성과를 내고 있다.
징가를 주축으로 한 모바일 게임은 전체 매출액에서 약 54%의 비중을 차지할 정도로 몸집이 커졌다. 특히 툰 블라스트(Toon Blast)와 엠파이어 앤드 퍼즐스(Empire & Puzzles), 워즈 위드 프렌즈(Words With Friends) 등의 반복 결제와 광고 매출이 전반적인 모바일 게임 사업 부문의 성장에 핵심 축이다.
월가는 테이크-투 인터랙티브가 대표 시리즈의 브랜드 파워와 고품질 대작, 여기에 반복 매출 전략을 결합해 강력한 재무 구조를 확보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게임 업계에서 액션-어드밴처와 스포츠 장르에서 압도적인 시장 입지를 구축했다는 판단이다.
2024년 업체는 56억3000만달러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전년 53억9000만달러에서 4.45% 늘어난 수치다.
2025년 1분기 업체는 15억8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전년 동기에 비해 13.08% 급증한 성적이다. 같은 기간 업체는 37억30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년 동기에 비해 28.36% 줄었다.
업체의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지만 대형 인수합병(M&A) 및 투자, 감가상각 등 일회성 요인으로 인해 지난 몇 년간 순손실이 발생했다.
오는 8월7일 테이크-투 인터랙티브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업계는 13억1000만달러의 매출액과 주당 0.27달러의 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shhw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