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與 상법' 개정 시 상장사 절반 경영권 불안…한진칼·넷마블 '고위험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상장사협의회, 집중투표제·감사위원 분리선출 등 우려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204개 중 절반 영향권"
KB금융·하나금융 등 외국인 지분율 높은 곳 '고위험'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법 개정이 이뤄질 경우 자산 2조 원 이상 상장회사 204개사 가운데 절반 이상이 '경영권 불안정' 상태에 들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일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주관으로 '반기업법(상법·노란봉투법) 문제점과 향후 대응 긴급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경제인협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등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김정재 정책위의장 등 참석자들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반기업법(상법, 불법파업조장법) 문제점과 향후 대응 긴급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05 pangbin@newspim.com

이날 발제를 맡은 정우용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회장은 '감사위원 분리선출과 집중투표 의무화,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등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2차 상법 개정안에 포함된 핵심 내용이다.

정 부회장은 집중투표 의무화 시 최대 주주가 과반 지분을 갖더라고 소액주주 연합 측이 이사회 과반을 장악할 수 있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집중투표제는 2인 이상 이사 선임 시 주식 1주마다 선임할 이사 수만큼 의결권을 주는 제도다.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면 소액주주가 원하는 이사 후보에게 표를 몰아줄 수 있다. 감사위원 분리 선출은 소액주주가 선호하는 인물이 감사위원회에 들어가 대주주 감시를 할 수 있는 제도다.

정 부회장은 "이사회의 내부 의견 대립이 심해져 정상적인 경영 판단이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이번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자산 2조 원 이상의 '대규모 상장회사' 204개사 중 절반 이상이 '경영권 불안정' 상태에 들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정 부회장은 "(대규모 상장회사 가운데) 51% 정도가 이사회 구성이 2대, 3대 주주로 넘어가는 그런 결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 한진칼, 넷마블, KT&G, 하나금융지주 등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됐다. 이들 회사는 '외국인 지분율'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 부회장은 "외국 투기자본이 들어와 자기들이 추천하는 이사를 선임하도록 마음만 먹는다면 얼마든지 이 회사들의 이사회 구성을 바꿀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엘리엇', '키스톤PE·KMH', 고려아연 등 실제 경영권 분쟁 사례를 소개한 정 부회장은 "집중투표나 감사위원 분리선출이 확대된다면 경쟁회사들의 CEO(최고경영자)나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우리나라 기업에 진출할 토대가 마련된다"고 진단했다.

자기주식 소각 의무화에 대해 정 부회장은 적대적 M&A의 유일한 방어수단이 사라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1년 상법을 개정할 때 왜 자기주식 소지를 허용하도록 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적대적 M&A의 방어수단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자사주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또한 "자기주식을 허용하게 되면 주주이익을 제고시킬 수 있고, 기업의 구조조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자사주를 갖고 있다가 자금이나 투자가 필요하면 시중에 팔아서 그 돈으로 재투자하는 자금조달 기능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상법을 개정하는 쪽은 소액주주 보호를 명분으로 내세우는데, 실제로 시장에서 소액주주가 이 제도를 사용하기 어렵다"면서 "이 제도를 활용 가능한 건 기관이나 국내외 펀드들이 주로 활용 대상이 된다"고 꼬집었다.

righ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