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 4일 김문수 후보에 당 개혁 시급 강조
"영남 구도론 미래없어...선거 때만 충청 찾아"
"당, 광역단체장 목소리 경청해야...인재영입 시급"
[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은 4일 김문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와 만나 충청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당 체질 개선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장우 시장은 "당이 진정한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수도권과 충청권이 중심이 되는 방향으로 체질을 대대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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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이장우 대전시장(오른쪽)과 국민의힘 김문수 당대표 후보가 악수하고 있다. 2025.08.04 nn0416@newspim.com |
이 시장은 "영남 일부 기득권 세력이 당 운영을 주도하는 구조로는 미래가 없다"며 "당이 어려울 땐 뒷짐 지고 있다가, 선거 때나 요직 배분 때만 앞장서는 정치 행태가 반복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충청도는 매 선거 때마다 표만 달라고 하면서, 선거가 끝나면 외면당해 왔다"며 "최근 해양수산부 이전 문제 등에서도 정부와 당의 무관심이 여실히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장우 시장은 지방의 역할과 자율성 확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지방정부가 스스로 권한을 갖고 지역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중앙집권적 제도를 과감히 정비해야 한다"며 "중앙이 이양만 제대로 해도 지방은 알아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 시스템 자체가 지방을 외면하고 있다"며 "당내에 시도지사 등 단체장 목소리를 반영할 공식 통로조차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광역단체장들이 쓴소리를 주저하지 말아야 하고 당은 이를 열린 자세로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인재 영입과 당 체질 개선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이장우 시장은 "당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며 "선거 때마다 잠깐 얼굴 비추고 마는 구조로는 결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다, 경선 방식도 새 얼굴이 진입하기 어렵도록 설계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재영입위원회를 특정 인사 중심으로 꾸릴 게 아니라 다양한 세대와 계층이 참여하는 구조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는 "당의 혁신과 인재 영입에 대해 지방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하겠다"며 "광역단체장들의 경험과 현장감각이야말로 당 쇄신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화답했다.
끝으로 이장우 시장은 "보수니 진보니 따지기보다 국민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면 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며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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