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파슨스 현 위원장과 2파전…9월 27일 총회서 표 대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차기 수장을 가리는 선거에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겸 창성그룹 총괄부회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인으로는 사상 첫 IPC 위원장 후보 등록이다.
IPC는 1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배 이사장과 현직 위원장인 앤드루 파슨스(브라질)가 9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2025 IPC 총회에서 위원장직을 두고 맞붙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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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DH 파라스 입단식 행사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배동현 BDH재단 이사장. [사진=BDH] |
배 이사장은 2012년 대한장애인노르딕스키연맹 회장을 시작으로 장애인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과 2024 파리 패럴림픽 한국 선수단장을 맡으며 국제무대에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장애인 전문 실업팀 'BDH 파라스'를 창단해 선수 육성과 시스템 구축에 힘쓰는 등 장애인 스포츠에 꾸준한 투자를 이어왔다.
장애인 스포츠의 글로벌 확산에도 나섰다. 중남미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 장애인 체육 기반이 부족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장비와 훈련 환경을 지원했다.
배 이사장은 "장애인 체육은 더 넓은 지구촌 연대를 만들 수 있는 통로다. IPC의 대표가 된다면 외연을 넓히는 데 집중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직 위원장인 파슨스는 브라질 패럴림픽위원회 출신으로, 2017년 첫 선거에서 84표를 얻어 위원장에 오른 뒤 2021년 단독 출마로 재선에 성공했다.
IPC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당연직 위원 자격으로 올림픽 및 패럴림픽 개최지 선정에도 핵심 역할을 수행한다. 서울 총회에서 한국 스포츠 외교 사상 또 하나의 이정표가 세워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