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책'... 워터프루프북 두 권 출간
'여름에 좋은 시'와 '여름에 더 좋은 소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물에 젖고, 땀에 젖는 여름에도 결코 젖지 않는 워터프루프북이 나왔다. 민음사가 내놓은 '여름에 더 좋은 시' & '여름에 더 좋은 소설'은 물에도 땀에도 젖지 않는 '방수책'이다. 채석장이나 광산에서 버려지는 돌을 재활용한 친환경 방수 종이 '미네랄 페이퍼'로 만들어 젖더라도 변형 없이 말려 보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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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워터프루프북 '여름에 더 좋은 소설' 표지. [사진 = 민음사] 2025.07.30 oks34@newspim.com |
2018년 선보인 이후 꾸준히 사랑받아 왔던 민음사 워터프루프북의 올해 테마는 바로 '여름'으로, 상큼한 색감의 책에 '여름 시'와 '여름 소설'을 선별해 담았다. 주홍빛 능소화가 그려진 '여름에 더 좋은 시'에는 시인 24인의 시가 실렸다. 여름이라는 계절과 낭만, 파란 색감이 느껴지는 시를 '휴가, 방학','바다, 강, 물, 수영','여름의 꿈, 청춘'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나누어 담았다. 배수연 시인의 '여름의 집'부터 김수영 시인의 '여름 뜰'까지 찬찬히 읽으면, 더운 여름도 행복하게 만끽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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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워터프루프북 '여름에 더 좋은 시' 표지. [사진 = 민음사] 2025.07.30 oks34@newspim.com |
노란 참외가 그려진 '여름에 더 좋은 소설'엔 박솔뫼의 단편소설 '원준이와 정목이 영릉에서'와, 이유리의 단편소설 '비눗방울 퐁'이 담겼다. '원준이와 정목이 영릉에서'는 중학생 1학년인 원준과 정목이 계곡에 갔다 맨발로 집에 돌아온 이야기를 추억하며 우리의 유년을 깨운다. '비눗방울 퐁'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싶어 '비눗방울 되는 약'을 먹은 애인과의 이별을 그린 작품으로, 헤어짐 앞에서 보내는 산뜻하고 청량한 하루가 인상적이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