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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에 미친 한국'... '인재 블랙홀' 실태 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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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다큐 인사이트'... '인재 전쟁 2부'에서 조명
이공계 기피 현상, 한국 과학기술의 현주소는?
7월 24일 오후 10시 KBS 1TV 방송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4차 산업혁명 시대다. 전 세계가 과학기술 주도권을 두고 총칼 없는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과학기술을 둘러싼 패권 경쟁은 치열한 인재 쟁탈전이기도 하다. 세계 각국은 자국에 승전보를 전해줄 최상위 인재 육성과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과학기술 패권을 두고 전 세계가 전면전에 돌입한 지금, '세계 1위' 미국을 무서운 기세로 중국이 추격 중이다. 그리고 그 사이에 국가 경쟁력 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기로에 선 한국이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 '다큐 인사이트'의 '인재 전쟁 2부'. [사진 = KBS] 2025.07.24 oks34@newspim.com

KBS '다큐 인사이트'가 '인재 전쟁 2부 : 의대에 미친 한국'을 방송한다. 지난 10일 '인재 전쟁' 1부를 통해 천재들을 뽑아 국가 핵심 과학기술인을 양성하는 중국 이야기로 충격을 준 다큐멘터리다. '과학기술 입국(立國)'이라는 목표로 지금의 대한민국을 이룩했지만 모든 인재들이 의대라는 블랙홀로 빨려 들어가는 실태를 고발한다.

▲ 의대 블랙홀, 인재를 빨아들이는 의대

2025학년도 유일의 일반고 수능 만점자 서장협 씨. 서 씨는 자신의 꿈을 좇아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진학했다. 이에 주변 사람들은 모두 의외라는 반응을 보였다. '공대 가기에 성적이 아깝다'라며 의대 진학을 권유하는 이들도 많았다. 그도 그럴 것이 2025학년도 수능 만점자 11명 중 7명은 의대를 택했다. 언젠가부터 최상위권 인재들의 의대 진학은 너무나도 당연한 선택으로 여겨진다.

진로 선택의 다양성은 사라진 지 오래, 의대를 인재 빨아들이는 '블랙홀'로 비유할 정도로 그 양상은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의대 정원 확대로 의대 열풍은 더 거세졌다. 중학교 입학 전 고등 수학까지 선행시켜 준다는 소위 '초등 의대반'이 전국 구로 성행하고, 대치동 학부모 사이에서는 아이에게 '의대 머리'가 있는지 확인하는 지능 검사가 필수 관문으로 통하고 있다. 이런 '의대 신드롬' 속에서 아이들은 지치는 줄도 모른 채 의대 진학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린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 '다큐 인사이트'의 '인재 전쟁 2부'. [사진 = KBS] 2025.07.24 oks34@newspim.com

▲ 의대 열풍 이전에는 공대 열풍이 있었다

한때는 너도나도 '공대'를 꿈꾸던 시대가 있었다. 1980년대에는 물리학과, 전자공학과, 기계공학과가, 1990년대에는 컴퓨터공학과, 전자공학과가 인기 학과 순위의 가장 높은 자리를 차지했다. 당시 공대 졸업장은 취업의 보증수표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다.

과학기술은 명실상부 대한민국 성장의 핵심 축이었다. 과거 정부는 적극적으로 이공계 육성 정책을 펼쳤고, 그에 힘입어 과학기술은 비약적 성장을 이뤄냈다. 기술과 경제의 발전 속도는 비례했고 한국은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놀라운 성장의 길을 걷게 되었다. 물론 이를 견인한 것은 이공계 인재들, 과학기술 인력들이었다.

▲ 인재들의 '탈 공대'로 무너져가는 이공계

1980년 최초의 국산 PC 생산, 1986년 국산 자동차 최초 미국 수출, 1992년 세계 최초 64M D램(반도체) 개발, 1996년 세계 최초 CDMA 이동통신 시스템 상용화 등. 이공계 인재들의 활약으로 과학기술 분야의 추격자였던 한국은 어느새 '업계 최초'가 당연해진 선두 주자에 우뚝 올라섰다. 최고의 인재가 이공계로 모이던 그때, 자율주행기술의 선구자도 한국에서 나왔다. 바로 1995년 세계 최초로 무인 자동차의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한 한민홍 교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 '다큐 인사이트'의 '인재 전쟁 2부'. [사진 = KBS] 2025.07.24 oks34@newspim.com

당시 한민홍 교수는 세계 각국의 자동차 회사들이 앞다퉈 러브콜을 보낼 정도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춘 혁신 기술을 발표했다. 하지만 혁신은 IMF 외환위기 앞에서 무너져 내렸다. 기업들이 속속 무너졌고, 직장인들은 거리로 내몰렸다. 줄도산 속에서 가장 먼저 실직한 이들은 바로 연구자, 개발직이었다. 당장 '오늘' 살아남아야 하는 기업들은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규모를 축소할 수밖에 없었고, 과학기술 인력의 직업적 안정성은 뿌리째 흔들렸다. 이는 당시의 고급 연구 인력들에게 위기의식을 안겼을 뿐 아니라, 전 국민의 심리 기저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심어 '탈 공대 현상', '이공계 기피 현상'까지 초래했다.

▲ 인재 적자의 대한민국, 그래도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

경제위기를 겪으며 '평생 직장'의 개념이 흐릿해진 현재, 우리 사회의 의대 쏠림 현상과 이공계 기피 현상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명실상부 국내 최고 명문대라는 스카이(서울대·고려대·연세대) 공대 합격자들이 의대 진학을 위해 재수, 삼수를 마다치 않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직장인들마저 회사를 그만두고 의대 입시에 뛰어들고 있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KBS '다큐 인사이트'의 '인재 전쟁 2부'. [사진 = KBS] 2025.07.24 oks34@newspim.com

게다가 소신 있게 공대에 진학한 인재들마저 기회의 땅을 찾아 하나둘 모국을 떠나고 있다. 국내에는 고급 인력을 위한 일자리가 부족하고 연구 환경이 불안정하다는 이유에서다. 국가 경쟁력과 과학기술 수준이 비례하는 시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이공계 인력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그러나 동료들의 이탈, 생업에 대한 불안감 속에서도 과학기술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열악한 환경을 딛고 스스로 성장의 주춧돌을 놓아가며 연구개발에 매진하는 이들, 이제는 이 인재들의 숨은 저력에 주목해야 할 때가 아닐까.

▲ 미래 기술 패권을 향한 '글로벌 인재 전쟁'

'기술은 국가의 사활적 열쇠가 됐습니다. 기술이 있는 국가는 생존하고 기술이 없는 국가는 생존할 수 없습니다. 쓸 수 있는 카드는 다 써야 합니다.' - 이정동(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
글로벌 과학기술 패권 전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한국의 인재들은 대부분 전력에서 이탈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방비로 인재를 빼앗기는 현 상황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목소리를 모은다. 기술이 곧 국력인 시대, 우리나라는 이 전쟁에서 얼마나 승산이 있는가.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지난 10일 방송된 KBS '다큐 인사이트'의 '인재 전쟁 1부'. [사진 = KBS] 2025.07.24 oks34@newspim.com

한편 지난 10일 방송된 '인재 전쟁' 1부에서는 우리가 의대에 미쳐 있는 사이 이웃 나라 중국은 무서운 기세로 세계 1위 미국을 추격 중인 현장을 취재하여 보도한 바 있다. 올해 초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천재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은 중국 밖을 나가본 적이 없는 토종 공학도다. 더 놀라운 것은 딥시크 같은 스타트업은 중국의 스타트업 중 그저 하나일 뿐이다. 딥시크를 비롯해 항저우시는 유니트리, 딥로보틱스 등 일명 항저우 6룡을 배출했다. 항저우에는 7번째 용이 되길 꿈꾸는 스타트업 잠룡들이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에서는 1980년 이후 출생해 개혁개방 시기에 성장한 세대를 '바링허우'(80后)라고 부른다. 이 바링허우 세대의 맨손 창업 부호 대다수가 공대 출신이다. 너도나도 이공계 진학을 꿈꿀 수밖에 없는 이유다. 칭화대, 베이징대 등 명문 대학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발된 수재들 가운데서도 최상위 '천재'들을 뽑아 국가 핵심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할 최정예 집단을 꾸린다.

다큐 인사이트 '인재 전쟁 2부. 의대에 미친 한국'은 7월 24일 목요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된다.

oks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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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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