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목표 불시 습격능력 검열"
李정부 대북 유화책에 도발행보
7.27 '전승행사' 개최 계획 밝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지난 23일 대남 기습 타격 능력을 검열하기 위한 포사격 훈련을 참관했다고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4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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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3일 군 간부들과 대남 기습타격을 위한 포격훈련을 참관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5.07.24 yjlee@newspim.com |
중앙통신은 김정은이 "군 대연합부대(군단급) 포병구분대들의 사격훈련 경기를 참관했다"면서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겸 당 비서인 박정천과 국방상 노광철, 총참모장 리영길 등이 동행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훈련이 불시에 남한 내 목표물에 대한 기습타격 능력을 검열하기 위한 목적임을 밝혔다.
또 "사격명령을 받은 포병구분대들은 우리 식의 전투교범에 정통하고 적을 일격에 응징할 수 있도록 억세게 벼려온 실력을 남김없이 발휘하여 불의에 제시된 해상목표를 제한된 시간 내에 급습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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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가운데 23일 이뤄진 북한군의 대남 기습타격 포격 훈련에서 북한군이 해안 지역에서 포사격을 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2025.07.24 yjlee@newspim.com |
김정은은 훈련에 만족감을 표하고 "가장 확실한 전쟁 억제력은 가장 철저한 주적 관점이라는 것을 다시금 상기시킨다"며 "싸우면 적을 반드시 괴멸시키는 일당백 무적강군의 전투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통신은 김정은이 우승 부대인 제4군단 28보병사단 16포병연대 3대대 2중대 전투원들을 '전승 72돌 경축행사'에 특별 초청했다고 밝혀 북한이 전승절로 주장해온 정전협정 체결일에 맞춰 행사를 열 것임을 처음 밝혔다.
북한의 이번 훈련은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 및 민간 대북전단 중단 압박 ▲국가정보원의 대북방송 송출 중지 ▲북한 개발관광 허용 추진▲북한 출판‧영상물 일반에 개방 등의 일방적 유화책을 속속 내놓고 있는 와중에 나왔다.
정부 당국과 대북부처의 '북한 호응' 주장에도 불구하고 김정은의 대남 도발행보와 대남 적대정책 노선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돼 향후 북한의 움직임과 정부 대응에 눈길이 쏠린다.
yj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