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일 예고된 미국 관세조치 '코앞'
7월 중순 대미 수출 2.1% 감소 '선방'
25% 관세 부과시 자동차·철강 직격탄
대미 관세협상 총력…무역금융 확대
[세종=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미국의 관세 조치가 오는 8월 1일 예고된 가운데, 대미 관세협상이 막판까지 진통을 겪고 있다.
25%의 관세 조치가 예고된 자동차와 철강업계는 '풍전등화' 처지에 놓였다.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되 상호 호혜적인 결과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협상 타결이 미뤄질 것에 대비해 무역금융 확대를 비롯한 수출업계 지원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 7월 수출 2.2% 감소…대미 수출도 '선방'
2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들어 중순까지 수출은 2.2% 감소했다. 대(對)미국 수출도 2.1% 줄어드는데 그치면서 선방했다는 평가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16.5% 늘면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승용차도 3.9% 늘면서 선방한 반면 철강은 9.7% 줄면서 고전하고 있다.
국가별로 보면, 유럽연합 수출이 3.0% 늘었고, 베트남(1.1%), 대만(29.9%) 등 수출이 늘었다. 반면 중국은 5.9% 감소하면서 미국(-2.1%)보다 낙폭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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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8월부터 품목관세가 부과될 경우 자동차와 철강 등 주력 수출품목에 타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품목관세가 부과됐던 지난 2~3월 수출이 10% 이상 급감한 바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8월 관세조치를 앞두고 7월에 이른바 '밀어내기' 현상을 전망하기도 한다"면서도 "이미 상반기에 (미국측)재고도 적지 않은 상황이어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 정부, 25일 '2+2 협의'…대미 관세협상 '배수진'
이번 정부는 이번주 미국 정부와의 관세협상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배수진을 친 형국이다.
여한구 통상본부장은 물론,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함께 방미를 통해 오는 25일 '2+2 통상 협의'에 나선다.
이번 대미 협상이 타결되지 못할 경우, 수출업계 지원방안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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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뉴스핌 DB] 2025.07.22 dream@newspim.com |
산업부는 이날 문신학 1차관 주재로 수출동향 점검회의를 열고 주요 품목별 수출 동향 및 리스크를 점검했다.
철강은 미국 관세, 건설업 등 수요산업 업황 둔화 등으로,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저유가로 인한 제품가격 하락 영향으로 감소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문신학 산업부 차관은 "미측 관세조치 부과 예고시점(8.1일)을 앞두고 우리 수출 기업이 높은 불확실성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남은 기간 동안 국익 극대화 차원에서 관세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수출기업에게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체시장 발굴, 무역금융 확대 등 수출지원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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