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중심으로 서울 패션 시장에 활력
무신사 스토어 성수, 홍대에서 거래액 급등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무신사가 운영하는 오프라인 패션 매장에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구매가 크게 증가하며 K-패션의 인기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2일 무신사는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성수@대림창고'의 올해 2분기 중국인 거래액이 1분기 대비 257% 급증했고, 홍대입구에 위치한 '무신사 스토어 홍대'에서도 상반기 중국인 거래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80%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매장에서 구매하는 고객 중 절반 이상이 10~20대로 젊은 층 중심이라는 점에서 K-패션이 젊은 중국 관광객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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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일 공식 오픈 예정인 '무신사 스토어 강남' 매장 외부 모습 렌더링 이미지. [사진=무신사 제공] |
중국인은 무신사 오프라인 매장 외국인 고객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전체 외국인 구매자의 약 32%를 기록했다. 이어 일본 고객이 약 27%로 뒤를 잇는다.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 ▲스탠드오일 ▲에이이에이이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또 모던 베이식 캐주얼웨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의 서울 내 외국인 특화 매장 다섯 곳(강남·명동·성수·한남·홍대)에서도 올해 상반기 중국인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으며, 이 역시 젊은 세대가 주축이다.
한국관광공사의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방한 외국인이 꾸준히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만 방한객 수가 전년 대비 크게 늘었고, 이에 따라 무신사를 포함한 주요 패션업체들의 오프라인 매출도 급증했다. 지난해 무신사의 외국인 대상 오프라인 매출은 전년 대비 여섯 배 이상 성장했으며, 하나카드 데이터 분석 결과에서도 외국인의 카드 이용 금액이 연간 기준으로 약 343%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며, 정부의 중국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 정책 시행과 맞물려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성수동과 홍대를 비롯해 명동과 강남 등 서울 주요 지역에 추가로 오프라인 접점을 넓혀 글로벌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K-패션 문화를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K-패션에 관심 많은 젊은 중국 관광객들이 서울에서 가장 트렌디한 패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 무신사 편집숍을 계속 찾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략적으로 거점 지역 중심 출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mky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