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첩사 소속 문모 대령이 문서 작성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해병대원 순직 사건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 명단에서 제외하라는 내용이 담긴 군 내부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최근 국군방첩사령부로부터 채상병 사고 당시 방첩사가 작성한 동향보고 자료를 입수했다. 이 문서에는 윤 전 대통령이 임 전 사단장을 혐의 대상에서 빼도록 지시한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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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20일 순직해병 특검팀이 국군방첩사령부로부터 채상병 사고 당시 방첩사가 작성한 동향보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진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2일 오후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는 모습. [공동취재] 2025.07.02 yym58@newspim.com |
문건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주재 외교안보수석비서관 회의 이후, 당시 방첩사 소속으로 해병대에 파견된 문모 대령이 작성했다. 그는 방첩사와 해병대 간 연락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른바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해당 회의에서 해병대 수사단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느냐"며 강하게 반발했다는 의혹이다.
이후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이 해병대 수사단 관련 언론 브리핑 취소를 지시했고,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은 박정훈 당시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혐의자 및 혐의를 삭제하라는 취지의 내용을 전달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