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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426㎜ '괴물 폭우'…일상 마비된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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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까지 예상 강수량 많은 곳 400㎜ 이상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7일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광주 북구 신안동 인근에서 도로가 침수돼 차량과 주택 등이 물에 잠겼고 119 구조대가 실종자를 찾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5.07.17 ej7648@newspim.com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이제 집에 가도 괜찮을까요?"…광주 곳곳은 여전히 두려움의 흔적

17일 하루, 광주전남 도심 전체가 거대한 물폭탄에 휩쓸렸다. 아침부터 밤까지 퍼부은 장대비와 천둥, 번개가 도심을 덮치며 시민들은 알 수 없는 불안과 위협에 시달렸다.

도심은 사실상 마비 상태였다. 직장인 김모(39·북구) 씨는 "하늘이 터질 듯 쏟아졌다. 버스도 지하철도 멈추고 도로가 강처럼 변했다. 결국 퇴근을 포기하고 회사에 남았다"고 말했다. 차량들은 움직이지 못하고 고립되었고 곳곳에서 "차 안에 갇혀 있다", "도로가 물바다로 변했다", "이제 집에 가도 괜찮을까요?" 등의 메시지들이 SNS로 쏟아졌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호우 특보가 발효된 17일 오후 광주 서구 광천동 인근 광주천의 물이 불어나 전남 화순, 담양에서 밀려드는 퇴근길 차량들과 이 길을 지나는 챠량 등으로 정체가 빚어지고 있다. 2025.07.18 ej7648@newspim.com

폭우의 중심지였던 광주 북구는 이날 사실상 '물의 도시'로 변했다. 신안동, 용봉동, 문흥동, 북구청 사거리 등 150곳 넘는 도로와 저지대가 침수됐다. 한 카페 사장 정모(39·북구) 씨는"비가 오더니 가게 앞이 점점 잠기고, 어느새 문턱을 넘어 물이 들이쳤다. 정말 순간적으로 들이닥쳤다. 구청직원들이 가져온 펌프로도 소용이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오후 1시20분, 오룡동 과학기술원 근처에서는 70여 명이 도로와 매장에 고립돼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 "도로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밖을 보니 물살에 차들이 둥둥 떠다녔다"며 당시 시민들은 극한 공포를 호소했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광주 전역에 폭우가 쏟아진 17일 광주 서구 쌍촌동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물에 완전히 잠겨 출입이 통제 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 2025.07.18 ej7648@newspim.com

마비된 도시…지하철·도로·상점까지 통제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대단지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오후 들어 완전히 잠겨 현재까지 출입 자체가 통제된 상태다. 호남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전면 차단되고 퇴근길 대란이 이어졌다. 도시철도 1호선은 침수로 한때 운행이 중단됐다가 복구 후 재개됐다.

광주송정역과 목포역을 오가는 고속열차는 오전 9시까지 운행이 중지됐으며 일반열차는 오후 18시까지 운항 중지 상태다. 또한 전날 내린 비로 오전 7시 기준 북구 운정교, 하남 가구의 거리, 광산구 벽파 삼거리 등 3곳의 도로를 통제 중이다.

[광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17일 광주 북구 용봉동 전대 치대 인근 도로가 침수돼 차량이 멈춰서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최대 15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가 침수되고 건물이 잠기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사진=독자제공]ej7648@newspim.com
강기정 광주시장은 하루 동안 역대 가장 많은 비가 쏟아진 17일 오후 폭우로 침수된 북구 신안교 일대를 돌며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광주시] 2025.07.18 ej7648@newspim.com

'인생 첫 경험' 기록적 폭우…누적 강수량 426.4㎜

광주에는 17일 0시부터 자정까지 누적 426.4㎜의 폭우가 쏟아지며, 역대 7월 일강수량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북구 풍암동 425.5㎜, 동구 조선대 407.5㎜, 광산구 광주과학기술원 420㎜를 기록했다.

광주의 평년 7월 한 달치 강수량(294.2㎜)을 하루 만에 모두 쏟아낸 셈이다. 일강수량 극값도 36년 만에 경신됐다.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은 이날 낮부터 또다시 비가 시작된다. 비는 19일까지 200~300㎜, 많은 곳은 400㎜ 이상의 폭우가 더 내릴 전망이다.

밤시간에는 시간당 최대 80㎜의 강한 비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며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또한 북태평양고기압의 확장 속도에 따라 지역별 강수량 편차가 크겠다며 최신 기상 정보 확인과 안전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광주시는 비상 3단계 대응 조치를 유지하고 있다.

ej764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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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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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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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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