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불확실한 경기 여파로 올상반기 세계 미술경매 매출 6.2% 하락

기사입력 : 2025년07월17일 22:29

최종수정 : 2025년07월18일 05:28

글로벌 아트마켓 분석업체 ArtTactic 보고서
전후및 동시대미술 경매 매출 19.3%나 감소
중저가작품 비중 늘며 낙찰건수 1.3%소폭증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전세계 미술품 경매시장이 조정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 상반기 글로벌 미술품경매 매출은 6.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아트마켓 분석업체인 아트택틱(ArtTactic)은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 경매의 2025년 상반기 경매 매출액이 작년 동기에 비해 6.2% 감소해 저조한 미술품 경매시장을 재확인해주고 있다고 리포트했다. 단 이들 경매사에서 판매된 경매작품의 숫자(로트수)는 1.3%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마를렌 뒤마의 1997년도 작품 'Miss January(1997)'가 지난 5월 크리스티 뉴욕 경매에서 판매되고 있는 장면. 이 작품은 1360만달러(수수료 포함)에 낙찰됐다. [사진=Christie's Images] 2025.07.17 art29@newspim.com

아트택틱의 CEO이자 분석책임자인 린제이 듀어는 2025 상반기 예술품 경매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미술시장은 전반적으로 호재가 없는 데다 트럼프행정부의 관세정책과 같은 요인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심각한 수준인 것에 비하면 미술경매시장 매출은 6.2% 감소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트마켓 리서치및 분석회사인 아트택틱은 최근 온라인 전용 미술경매, 카테고리 분석, 럭셔리아이템 등 글로벌 예술경매 데이터를 분석한 5개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에 따르면 전세계 예술품 경매 매출은 전체적으로 6.2% 감소한 반면, 전후및 동시대미술 매출은 무려 19.3%나 감소해 총12억2000만달러에 그쳤다. 반면에 미술시장에서 최고 인기품목인 인상주의및 모더니즘 미술 매출은 7.7% 감소하는데 그쳐 9억8950만달러를 기록했다.

최고급 명품시계, 에르메스 백 등 럭셔리 아이템의 경매매출은 거의 보합세에 해당하는 0.5% 감소로 8억559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반해 디자인, 장식예술및 가구 부문은 큰 성장세를 보이며 20.4% 증가해 1억7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또 클래식한 고전예술인 올드 마스터스 부문은 35.6%로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1억7120만달러의 매출이 잡혔다.

아트택틱 보고서는 2025년 상반기에 전후및 동시대미술 판매가 감소한 이유로 최고의 블루칩 작품을 일컫는 '트로피 아트'의 출품이 줄어든 것을 꼽았다. 엄청난 화제를 모았던 앤디 워홀의 희귀작인 'Big Electric Chair'와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청동조각 'Grande tête de Diego'가 5월 메이저 경매에서 구매자를 찾지 못한 것도 전체 매출을 줄어들게 한 이유라고 지적했다.

듀어 대표는"누구나 탐을 내는 트로피 아트를 많이 갖고 있는 슈퍼리치들은 경매 시장이 저조한데 굳이 작품을 내놓을 필요를 못 느끼고 있다"며 "최고 블루칩 작품은 아니지만 100만달러~1000만달러 이하 가격대 작품은 경매에 꾸준히 나오고 있으나 이들 작품이 전체 매출을 크게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해 인상주의및 모더니즘 미술의 총매출이 7.7% 감소한 것은 구매자의 신규 구매에 대한 보다 보수적이고 위험 회피적인 접근방식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해석했다.

듀어 대표는 "불확실한 시장에서 미술 수집가가 100만달러를 쓸 수 있다면 한 달 전까지도 들어본 적이 없는 뉴 아티스트 작품에 돈을 쓰기는 힘든 법이다. 반면에 지난 50년간 시장거래가 꾸준히 이뤄졌던 유명 작가 작품에는 돈을 쓸 수 있어 인상주의및 모더니즘 미술이 그나마 낙폭이 적었다"라고 밝혔다.

ArtTactic이 분석한 데이터에 따르면 1910년 이후 뉴욕, 런던, 홍콩의 미술품 경매에서 고가작품이 판매되는 이브닝 세일 매출이 대형 경매사들의 총매출을 견인해왔다. 그러나 주요 경매사들이 가을 경매에 집중하기 위해 예년에 비해 상반기 세일에 초대형 작품의 배치를 다소 소극적으로 해와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트택틱은 분석했다. 물론 위탁작품의 규모가 감소한 것도 이유의 하나라고 보고서는 판단했다. 결론적으로 크리스티 소더비 필립스 등 경매사들은 오는 10월과 11월의 가을 경매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rtTactic의 온라인 미술경매 분석에 의하면 온라인 세일 또한 올상반기 10% 가량 하락했지만, 이 플랫폼을 통해 판매된 미술작품의 로트 수는 12.9%나 증가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꼽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난 5년간 온라인 거래의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신뢰 또한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제 미술품 투자자들은 온라인 경매에서 수십만 달러짜리 작품도 무리없이 구매하는 등 변화했다는 것이다. 온라인 세일은 더 많은 거래량을 쌓게 하는 등 미술품 경매시장의 판도를 크게 바꾸고 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art2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사진
주담대 이어 전세대출 문턱 높인다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의 고강도 대출규제에 은행권 또한 전세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가계대출 감축 취지에 발맞춘 조치이지만 서민 실수요자의 주거 사다리가 점점 짧아질 수 있다는 비판도 덩달아 커지는 모습이다. 최근 1년간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 변동 추이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대출 안 내준단 은행에… 집주인·세입자 모두 '망연자실' 8일 금융권은 이번 주부터 전국 단위로 조건부 전세대출 취급 제한을 확대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6일부터 10월까지 임대인 소유권 이전이나 보유 주택 처분을 조건으로 한 전세대출을 막기로 했다. 집주인이 기존에 갖고 있던 근저당을 말소하는 대신 나오는 전세대출도 마찬가지다. 본래 수도권을 대상으로만 금지했으나 이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하나은행은 이달 5일부터 9월 실행 예정인 전세대출의 신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NH농협은행도 비슷한 상황이다. IBK기업은행은 이보다 하루 빠른 이달 4일부터 대출 모집인을 통한 전세대출 추가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정부는 지난 6월 27일 수도권·규제지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가계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같은 달 28일부터 수도권 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 이하로 제한하고 다주택자의 추가 주택구입 대출을 전면 금지했다. 세입자가 전세자금대출을 받는 날 해당 주택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을 조건으로 하는 소유권 이전 조건부 전세대출도 불가하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 가계대출 증가액 목표치를 7조2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가계대출 증가액은 4조1386억원으로 전월(6조7536억원)보다 38.7% 줄었다. 갭투자를 차단하겠다는 명목이지만 당장 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면서 전세 입주를 앞둔 이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수중에 돈이 없는데 은행 대출 문까지 막히면서 입주를 못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대출이 많이 껴있는 집이나 주택 여러 채를 소유한 임대인의 집에 들어가려면 대출이 나오지 않을 수 있다.  전세 매물도 감소세다. 전세계약 만료를 앞둔 집주인도 대출이 안 나와 보증금 반환이 어려워지자 세입자를 받는 대신 직접 입주를 선택하는 일이 늘었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전세 매물은 2만3467건으로 전년 동기(2만6512건) 대비 11.5% 감소했다.  거래량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9546건으로 전월(1만2120건) 대비 21% 줄었다. 수요는 많은데 매물은 줄어들면서 가격은 상승세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중위 전세가격은 평균 5억6333만원으로 한 달 사이 333만원 올랐다. 전년 동기(5억 3167만 원)와 비교하면 6.0% 뛰었다. ◆ "돈도 매물도 없다" 갈 곳 없는 세입자, 월세로 눈 돌려 6.27 대출규제에 정책대출 감축 내용도 포함되며 전셋값 상승 압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해 지원되던 청년·신혼부부·신생아 버팀목 전세대출의 한도도 줄었다. 상품에 따라 상한선이 최소 4000만원에서 많게는 6000만원까지 내려오면서, 이를 통해 보증금을 마련하려던 예비 세입자들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2년 전보다 전세가가 하락해 보증금 반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집주인 입장에선 이번 규제가 전세 보증금 반환 리스크를 더욱 가중시키는 또 다른 변수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터 전문위원 "정책대출이 줄어들면 장기 저리 대출 수단이 사라지면서 주거 사다리 형성이 더 어려워진다"며 "청년, 신혼부부 등 초기 자산 형성이 되지 않은 계층과 주택 구입이 더 멀어지며 임대시장으로 밀려나는 현상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주택 실수요자는 전셋값이 오르고 자금줄은 막힌 이중고 속에서 집을 구하긴 해야 하니 반전세나 월세 등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발생한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 중 월세 비중은 42.2%(5555건 중 2345건)으로 전년 동기(41.5%)보다 0.7%p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정기획위원회가 전세대출과 정책모기지에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을 검토하겠다고 알려지며 우려가 더욱 커졌다. 전문가들은 대출 규제의 부작용을 해결할 추가 대책이 적절히 마련돼야 한다며 입을 모은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되는 수급 불균형 문제 해결이나 세금 관련 규제 등을 통해 주택시장을 안정화하겠다는 메시지를 던질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덕례 주택연구실장은 "이전 정부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대출 규제 효과는 3∼6개월에 불과할 우려가 있다"며 "빠르고 강력한 공급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눌려 있던 매매 수요가 저금리와 경기 활성화 분위기를 타고 다시 살아나면서 4분기 중 집값이 다시 급등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08-08 06: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