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바나컨텐츠 감사로 재직...김 여사 모친 잔액 증명서 위조사건 문서조작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이른바 김건희 여사 '집사 게이트 의혹'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면서 김 씨가 김 여사 관련 의혹을 입증할 핵심 인물로 주목된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예성 씨는 2010년 서울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EMBA) 재학 시절 인연을 맺어 김 여사와 10년 넘게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2012~2015년 김 여사가 대표로 있던 코바나컨텐츠에서 감사로 재직했다. 김씨가 '김건희 집사'로 불렸던 이유 중 하나는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 씨의 잔액 증명서 위조 사건에서 문서를 조작한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기 때문이다.
김씨에 대해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은 김씨가 2013년 창업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가 2023년 6월 자본잠식 상태에도 불구하고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를 통해 대기업과 금융사로부터 총 18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이 투자금의 대가성 여부다.
IMS모빌리티에 투자한 기업은 한국증권금융(투자액 50억원), HS효성 등 계열사(35억원), 카카오모빌리티(30억원), 신한은행(30억원), 키움증권(10억원) 등이다.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은 이날 오전 7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전 회장을 소환조사에 들어갔고, 오전 10시 윤창호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을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또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을 오는 21일 조사하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와는 소환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
투자금 184억원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가 가진 IMS 지분(구주)을 매입하는 데 사용됐는데, 이노베스트의 대표이사는 김씨의 아내인 정모 씨다. 이에 따라 46억원이 김씨 또는 김 여사에게 '비자금' 성격으로 흘러간 게 아닌지 특검이 의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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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4일 이른바 '집사 게이트 의혹'의 집사로 지목된 김예성 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은 김 여사가 지난 4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 [사진=정일구 기자] |
김씨는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사실이 알려졌을 뿐 정확한 소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특검팀의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는 상태다.
앞서 특검팀은 16일 "법원은 피의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아니할 우려가 있다는 사유로 김예성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문홍주 특별검사보(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의혹의 집사인) 김씨에 대한 '여권 무효화 조치'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금일 여권 무효화를 위하여 요구되는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고 말했다.
문 특검보는 또 "지난 4월 베트남으로 출국한 김씨는 지금까지 본인과 처 모두 특검에 어떤 연락도 해오지 않는 등 자발적 귀국, 출석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