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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기자의 눈] 외교무대 원산으로 옮긴 김정은..."신축 해양리조트 자랑하고 여름 휴양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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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브로프 러 외무장관 호화요트서 만나
생모 고용희 '원산댁'으로 불려 애착
일가족과 특각 머무르면서 휴가 즐겨
보여주기식 통치에 흉물 전락 가능성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 북한 국무위원장 김정은이 북러 밀착 외교의 새 그라운드로 동해안 지역 원산을 선택했다.

주말인 지난 12일 강원도 원산 갈마해안관광지구에서 푸틴의 메시지를 들고 방북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일행을 만난 것이다.

이영종 통일전문기자

북한 관영 선전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13일 전한데 따르면 김정은은 라브로프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근원적 해결과 관련해 러시아 지도부가 취하는 모든 조치들을 무조건적으로 지지 성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 체제의 생존을 위해 대규모 전투병 파견은 물론 모든 수단을 동원해 푸틴의 바짓가랑이를 붙잡는 모양새다.

김정은은 앞서 지난 6월 4일과 17일 이례적으로 2차례나 연쇄 방북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를 평양에서 만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러시아 외교수장과 회동하는 장소로 원산을 택한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김정은이 지난 11년 공들여 이달 초 문을 연 갈마해안관광지구를 러시아 측 인사들에게 선보이려 한 때문으로 보인다.

라브로프와 최선희 외무상 사이에 진행된 제2차 북러 외무장관 간 전략대화를 원산에서 개최하고, 김정은이 예방차 찾아온 라브로프 일행과 면담하는 형식을 취한 것으로 통일부 등 우리 대북부처는 분석하고 있다.

앞서 김정은은 지난 6월 24일 준공식에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 등 평양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들을 대거 초청했다.

이번에 라브로프 일행까지 이곳에 불러들여 향후 북러 밀착의 상징적 장소로 삼겠다는 의도도 드러냈다.

북러는 갈마해안관광지구에 첫 러시아 관광객도 받아들인 것으로 영국 공영 BBC방송이 12일 보도했다.

김정은이 여름 휴양 차 원산에 머물고 있는 것도 라브로프 일행과의 만남이 이 곳에서 이뤄진 배경으로 꼽힌다.

이는 김정은이 자신의 호화요트에서 라브로프 일행을 만난 대목에서도 엿볼 수 있다.

대북정보 당국에 따르면 김정은과 부인 이설주, 딸 주애 등은 물론 가까운 친인척들이나 핵심 측근 간부들도 여름에는 원산의 김정은 특각에서 머물며 휴식을 즐기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김정은의 친형인 정철과 여동생 여정도 모여 함께 북한 정권 운영 등에 대한 논의를 하는 정황을 한미 대북감시망이 포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김정은의 생모인 고용희는 북송 재일교포 출신으로 북송선을 타고 일본 니카타에서 원산항에 도착했다.

한때 북한 권력 내에서 '원산댁'으로 불릴 정도로 김정은 일가가 원산과 인연이 있다는 점에서 갈마비행장 리모델링과 인근 마식령스키장 건설 등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원산을 무대로 한 대러 밀착 분위기 속에 북중 관계는 상대적으로 냉랭한 모습이다.

지난 11일은 북한과 중국이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에 관한 조약'을 체결한지 64주년을 맞는 의미 있는 날이었지만 왕야진 중국 대사가 개최한 10일 연회에는 외무성에서 박명호 부상(차관)이 참석하는 선에 그쳤다.

이미 최선희 외무상 등은 라브로프 일행을 원산에서 맞기 위한 행사에 정신이 팔려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정은의 '원산 챙기기'가 지속성을 갖기는 어려워 보인다.

무엇보다 2만명 수용 규모 운운하는 대형 해양리조트를 가까스로 짓기는 했지만 대북제재에 통제 위주의 관광, 형편없는 인프라 등이 발목을 여전히 잡고 있기 때문이다.

겨우 특권층이나 인근 주민을 모아 정상 운영되는 것처럼 선전하는 영상을 내보냈지만 러시아 관광객 모객 등이 100명에도 미치지 못하는 등 외면 받는 점도 문제다.

결국 핵과 미사일에 집착하면서 우크라이나 전투병 파견과 무기 지원 등 국제사회의 비난을 사는 행동만 일삼는 상황에서 원산 리조트는 김정은의 보여주기식 통치가 빚어낸 또 하나의 흉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yj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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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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