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의비 13일 성명서 의대협 복귀 결정 환영
임현택 전 회장 "부화뇌동 무릎 꿇고 사과해야"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단체 휴학 의대생들의 전원 복귀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의대 교수들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의료계 일각과 환자단체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전국의과대학교수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13일 오후 성명을 통해 "의대생들이 복귀 결정을 환영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교실로 돌아오는 학생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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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선우 대한의과대학 - 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 비대위원장이 12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성명서' 발표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2025.07.12 leehs@newspim.com |
전날인 12일 늦은 오후 이선우 의대협 비상대책위원장은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 등과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의과대학 교육 정상화를 위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며 전원 복귀 의사를 전했다.
전의비는 "그동안 의학교육과 의료현장이 겪은 어려움은 전 정부의 비합리적이고 무리한 정책 추진에서 비롯된 결과였다"며 "이제는 현 정부와 국회, 의료계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마련해 나가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전의비는 "국회가 대통령과 정부에 건의한 교육 정상화 방안과 지속적인 협의 구조 마련 요청에 깊이 공감한다"며 "교수들은 앞으로도 학생과 전공의들이 양질의 교육과 수련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의대협의 전원 복귀 의사 발표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임현택 전 의협회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무책임하게 도주한 자의 꼬붕들 손정호, 김서현, 조주신(24년 의대협대표), 이선우(25년 의대협대표, 고려의대 학생대표)는 이르면 작년 4월말, 늦어도 작년 9월에 25학년도 의대생 2천명 증원 없이 의대생들 대부분의 유급이란 큰 희생없이 훨씬 유리한 상황에서 사태를 수습할 기회가 수없이 있었음에도 도주한 자와 부화 뇌동하여 얻은것 하나없이 상처만 남긴채 사태가 끝나게 된것에 대해 전의대 학생들에게 무릎꿇고 사과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임 전 회장이 지적한 '무책임하게 도주한 자'는 박단 전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추정된다.
환자단체인 한국중증질환연합회(회장 김성주)도 같은 날 의대생 복귀를 두고 "사과 없는 복귀는 신뢰를 회복할 수 없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한국중증질환연합회는 성명에서 "공공성과 의료윤리에 대한 명확한 다짐,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정부의 의대 교육여건 변화와 수련 환경의 개선을 강력히 요구한다"며 단체 행동에 나선 의대생들의 공식적인 잘못 인정을 요구했다.
calebca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