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포 중단 합의 공동 기자회견' 열고 전격 발표
[파주=뉴스핌] 최환금 기자 =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이하 '납북자가족연합회')는 8일 임진각에서 '대북전단 살포 중단 합의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발표했다.
윤후덕 국회의원과 김경일 파주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이날 회견에서 최성룡 납북자가족연합회 이사장은 "오늘부로 납치된 가족 소식지 살포를 전면 중단할 것을 국민 여러분께 약속하겠다"며 "대북전단을 보내는 다른 단체들과도 통화했으며 (이들에게)이재명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이나 남북대화를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대북전단 중단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 |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파주시 임진각에서 기자회견 모습. [사진=파주시] 2025.07.08 atbodo@newspim.com |
윤후덕 국회의원은 "대북전단 살포 중단 선언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이끄는 의미 있는 변화의 시그널"이라며 "갈등이 아닌 대화를 통한 해결을 선택한 납북자 가족의 결단은 남북 간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귀중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봤다.
김경일 시장은 "모처럼 찾아온 남북 평화 분위기가 작은 불씨 하나만으로도 언제 다시 깨질지 몰라 파주시민 모두가 불안한 마음으로 노심초사하고 있는 와중에 대북전단 살포 중단을 공식 선언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하고 있는 다른 단체에서도 납북자가족모임의 결단에 동참해 접경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항구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중단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납북자가족연합회는 앞으로도 정부와 협력해 납북자 송환 촉구를 위한 제도적·외교적 노력을 이어가면서, 파주시와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평화적 문제 해결'의 길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