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무선이어폰 10개 시험 평가
ANC 최대치, 고가형 모델에서 '우수'
연속 재생 시간 소니 15시간 가장 길어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국내 소비자들에게 판매 중인 무선이어폰 5개 제품에서 사용 중 외부 소음을 감소시키는 기능이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버스나 기차 등 시끄러운 환경 조건에서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 중인 무선이어폰 10개 제품의 품질과 안전성 등에 시험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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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공정거래위원회 |
이번 시험 평가는 음향품질, 외부소음 제거 성능, 통화품질, 연속 재생시간, 지연시간 등과 최대음량, 정전기내성 등을 측정했다. 지난 2월 온·오프라인 구입가 기준으로, 구입처와 시기에 따라 각각 다를 수 있다.
20만~30만원대의 고가형 제품으로는 보스(QC Ultra Earbuds), 삼성전자(Galaxy Buds3 Pro), 소니(WF-1000XM5), 애플(AirPods Pro 2세대), JBL(TOUR PRO 3)을 대상으로 평가가 실시됐다.
중저가형 모델로는 브리츠(AcousticANC7), 샤오미(Redmi Buds 6 Lite), LG전자(xboom Buds), QCY(HT08 MeloBuds Pro), 아이리버(IB-TWA9)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무선이어폰 장착 후 ANC 기능을 최대치로 설정한 상태에서 외부소음 제거 기능을 평가한 결과 일부 제품 간에 차이는 있었지만, 고가형 5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결과값을 나타냈다.
ANC는 외부소음을 감지해 반대의 소음을 발생시켜 외부소음을 줄여주는 기능을, 외부소음은 저음부터 고음까지 동일한 크기로 재생되는 음원을 의미한다.
시끄러운 환경 조건에서의 통화품질 평가에서는 고가형 2개 제품(Galaxy Buds3 Pro, AirPods Pro 2세대), 중저가형 1개 제품(xboom Buds)이 우수했다.
다만 원음을 왜곡하지 않고 재생하는지를 나타내는 음향품질 평가에서는 8개 제품이 우수했다. 샤오미(Redmi Buds 6 Lite) 제품은 양호, 아이리버(IB-TWA9) 제품은 음의 왜곡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조사됐다.
배터리를 완전히 충전시킨 후 일정한 크기(75dB)의 소리로 연속 재생되는 시간은 소니 제품이 15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고, 아이리버 제품이 4시간 50분으로 가장 짧았다. 외부소음차단 기능을 동작시킨 상태에서의 연속 재생시간은 JBL 제품이 9시간 10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폰 무게는 제품별로 4.1g~7.1g 범위 내에서 차이가 있었다. 가격은 샤오미 제품이 가장 저렴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주사용 목적에 따라 가격, 외부소음 제거 성능, 통화품질, 재생 시간, 제품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꼼꼼히 비교한 후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