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키워드 등록 시스템 본격 운영
등록 비중 5.5%로 차단 효과 45.9%
정교한 스팸 대응 위해 고객센터 역할 강화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KT가 AI를 활용한 실시간 스팸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도입해 스팸 문자 차단의 속도와 효율성을 크게 높였다.
7일, KT는 약 한 달간의 시범 운영 결과 AI 기반 실시간 키워드 등록 시스템 도입 이후 당일 스팸 차단 건수는 기존 대비 150%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등록 키워드 중 AI가 등록한 비율은 5.5%에 불과했지만, 이로 인한 스팸 차단 비중은 45.9%에 달해 높은 효율성을 입증했다.
KT는 지난달 11일부터 해당 시스템을 본격 운영 중이다. 이 시스템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제공받은 스팸 신고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키워드를 실시간 등록·차단하는 방식으로, 기존 수작업 대비 대응 속도가 크게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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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고객센터 스팸분석팀 직원이 AI 기반 실시간 스팸 차단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사진=KT] |
기존에는 키워드를 수작업으로 분석하고 등록하는 데 하루 이상 소요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AI 시스템 도입 이후에는 실시간 등록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주말이나 야간에도 신속한 스팸 대응이 가능해졌고, 고객 피해 최소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게 KT 측 설명이다.
한편, KT는 업무 효율화를 통해 고객센터 인력을 고도화된 스팸 유형 대응에 집중 배치하고 있다. 최근 증가하는 유사투자 권유나 SNS 대화 유도 등 지능형 스팸에 대한 대응 역량도 함께 강화하고 있다.
이병무 KT AX혁신지원본부장(상무)은 "AI 기반 실시간 키워드 등록 시스템을 통해 스팸 문자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대응이 가능해졌다"며 "앞으로도 더욱 정교한 변종 스팸 유형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술 고도화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