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닛산자동차가 대만 폭스콘의 전기차(EV) 생산을 위한 협의를 시작했다고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경영 재건을 위해 통폐합 후보에 오른 옷파마 공장(가나가와현 요코스카시)에서 폭스콘의 EV 생산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이 시작되면 옷파마 공장은 존속되고, 일본 내 자동차 부품 공급망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옷파마 공장은 2024년 10월 말 기준 약 39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인 닛산의 대규모 주력 공장이다. 닛산은 경영 재건을 위해 지난 5월 전 세계 완성차 공장을 17곳에서 10곳으로 줄이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일본 내에서는 옷파마 공장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옷파마 공장의 폐쇄를 피할 수 있다면 닛산의 경영 재건에 한 걸음 다가서게 된다. 폐쇄에 따른 직원 전근이나 구조조정을 피할 수 있고, 막대한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옷파마 공장 주변에는 닛산 계열 부품 공급 업체가 다수 위치하고 있어 부품 공급망도 유지할 수 있다.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의 위탁 생산을 주력으로 하는 폭스콘은 2019년에 EV 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사업 확장을 위해 일본 내 EV 생산 거점을 찾고 있었다.
올해 5월에는 미쓰비시자동차와 EV 공급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미쓰비시후소트럭·버스에도 EV 버스를 공급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폭스콘이 해외에서 합작 형태로 EV 생산 체제를 구축해왔다는 점에서 닛산과의 합작도 시야에 들어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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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자동차 브랜드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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