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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스테이블코인 카드 대체할까 ① 비자-마스터카드 추월

기사입력 : 2025년07월04일 08:01

최종수정 : 2025년07월04일 09:28

2024년 스테이블코인 거래 27.6조달러
결제 비중 5%에서 20%로 껑충
비자-마스터카드 위협

이 기사는 7월 3일 오후 2시41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스테이블코인 광풍에 기존 신용카드 업체들이 바짝 긴장하는 표정이다.

글로벌 결제 시스템에 지각 변동이 본격화되면 지배적인 입지를 확보한 카드사들의 수익성에 흠집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와 스테이블코인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단 투자자들은 커다란 경계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지난 6월 미국 상원이 스테이블코인 규제 법안을 통과시키자 비자(V)와 마스터카드(MA) 주가가 5~9% 급락했다. 스테이블코인이 확산되면서 전통적인 카드사의 결제 수수료 수입을 잠식할 수 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 결과다.

카드 업체들의 주가가 직격탄을 맞은 이유는 스테이블코인은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처럼 그 자체로 투자 대상이기보다 결제 수단으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은행(IB) 업계가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성장을 크게 낙관하는 것 역시 잠재적인 투자 수익률이 높아서라기보다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중장기적으로 존재감을 확대할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이미 결제 시장에서 스테이블코인의 비중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은 27조6000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합산 거래 규모를 앞지르는 수치다.

마스터카드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파이어블록스의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초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에서 결제 비중이 5%에 그쳤지만 최근 20%까지 늘어났다. 스테이블코인이 단순한 투기적 거래에서 실제 결제 수단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스테이블코인의 시가총액은 2530억달러 규모로 파악됐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앞으로 수 년 이내에 2조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

비자 주가 추이 [자료=블룸버그]

스테이블코인이 금융 혁신의 일부로 부상하는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업계가 투기와 도박의 이미지를 벗고 사회적으로 유용한 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드문 사례라고 입을 모은다.

스테이블코인이 국경의 제약을 받지 않고 저렴한 비용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비자와 마스터카드를 필두로 기존 카드사들은 긴장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들 카드사의 국제 결제는 수수료가 높고 정산도 다소 느리기 때문. 특히 해외 송금과 B2B, 이커머스 분야에서 카드사의 전통적 우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머징마켓에서 스테이블코인이 커다란 기회를 얻을 전망이다. 송금과 수취를 보다 신속하게 처리하는 동시에 비용 측면의 효율성도 크기 때문이다.

기존의 카드사 결제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기업들에게 스테이블코인은 상당 규모의 거래 수수료를 절감하는 한편 즉시 정산을 통해 결제 인프라를 가속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통적인 은행 시스템에 접근하기 어려운 고객들 역시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디지털 결제 서비스가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다.

월마트(WMT)와 아마존(AMZN) 등 온-오프라인 대형 유통사들이 자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움직임도 카드사 업계에 작지 않은 위협이라고 시장 전문가들은 주장한다. 카드사의 결제 네트워크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질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스테이블코인이 일상적인 소매 결제에 대중화될 가능성은 카드사에 또 다른 위협 요인이다. 상원에서 이른바 지니어스(GENIUS) 법안을 통과시킨 만큼 범용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리워드와 신용, 보안, 인프라까지 기존의 카드사들이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이점이 크기 때문에 단숨에 결제 생태계가 스테이블코인 중심으로 대체될 가능성은 제한적이지만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구조적인 변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작지 않은 위협이라는 데 이견의 여지가 없다.

크고 작은 소매 업체들의 로비 활동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결제 인프라의 탈중앙화가 가속화, 업계 전반적인 전환이 나타날 가능성에 힘이 실린다.

업계에 따르면 2024년 기존 신용카드 가맹점들이 지불한 결제 처리 수수료는 1872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들 결제의 대부분은 비자와 마스터카드 시스템을 통해 이뤄졌다. 스테이블코인은 수수료 비용을 크게 낮추거나 아예 없앨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드 업계가 스테이블코인 방행사들의 잠재적인 파괴력에 대비해 대응과 방어에 적극 나서야 하는 이유다.

메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크립토이코노믹스 랩 창립자 크리스티안 카탈리나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새로운 형태의 결제 시스템이 전통적인 금융 생태계를 제공하는 업체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하지만 기존의 신용카드 네트워크들이 팔짱 끼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적인 입지를 유지하기 위해 스테이블코인과 협력하는 전략을 취할 여지가 높다는 의견이다.

실제로 결제 시장의 강자인 비자와 마스터카드가 갑작스럽게 수세에 몰리는 상황이 벌어지자 더 이상 '구시대적 통행세 징수자'가 아니라 모든 종류의 디지털 거래의 중추로 새롭게 브랜딩하고 나섰다.

두 개 업체는 과거에도 경쟁 위협을 자체 네트워크에 흡수해 가격 결정력을 유지하는 데 성공한 사례가 있고, 이번에도 스테이블코인을 가까이 끌어들이는 전략으로 대응하는 움직임이다.

스테이블코인은 결제 시점에 제한적인 이점만 제공할 뿐 기존의 카드사와 같은 사기 방지와 신용 접근 등 다양한 혜택을 주지 못한다. 대다수의 소비자들에게 암호화폐는 여전히 낯설고 의심스러운 존재이며, 스테이블코인 잔액은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보험도 적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소비자 보호가 제한적일 뿐 아니라 상인들 입장에서도 새로운 기술 준수와 세금 및 운영 리스크를 동반할 수 있다.

이 같은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결제 시장은 세력을 지속적으로 확장하는 모습이다. 전자상거래 업체 쇼피파이가 대표적인 사례다.

업체는 스트라이프 및 코인베이스와 협력해 상인들이 USDC(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를 받을 수 있도록 했는데, 이 결제는 기존의 카드 네트워크를 거치지 않고 블록체인 프로토콜에서 처리되기 때문에 상인들이 직접 암호화폐 지갑으로 USDC를 받거나 즉시 현지 통화로 전환해 은행 계좌에 입금시킬 수 있다.

쇼피파이는 USDC로 결제하는 고객들에게 1%의 캐시백을 제공하며, 보상 역시 USDC로 지급한다. 코인베이스는 더 많은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스테이블코인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체 결제 플랫폼을 출시했다.

결제 컨설팅 업체 크론 컨설팅의 리처드 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소비자 결제 습관을 바꾸기는 어렵지만 과거와 달리 소비자 결제 선호가 극적으로 바뀌는 추세가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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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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