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그 가족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부당대출 규모가 47억원 더 늘었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8일 손태승 전 회장의 처남인 김 모 씨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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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당대출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부당대출 혐의가 47억원 더 늘어났다. 사진은 손 전 회장이 첫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
경찰은 김씨가 실소유한 법인 2곳이 서울 관악구의 한 상가주택 등을 담보로 지난 2021년과 2022년 총 4차례에 걸쳐 우리은행에서 47억원을 대출받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 대출 진행 과정에서 김씨가 시세보다 매매가를 부풀린 '가짜 계약서'를 은행에 제출했다고 보고 있다. 대출 서류를 허위로 꾸며 은행의 대출 심사 업무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해당 4건의 대출은 지난 우리은행 부당대출 사건 기소 대상에선 빠져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8월 자체 감사로 파악한 부당대출 의심 내역 23건을 적시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dongle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