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 인근 900m 폐그물·로프 긴급 처리…선박 안전 확보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동해해양경찰서는 동해안 해역의 선박 안전과 깨끗한 바다 환경을 위해 대형 해양폐기물을 신속히 수거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6일 묵호항 북동쪽 약 8.3km 해상에서 부유 중인 폐그물과 폐로프 등 약 900m 길이의 대형 쓰레기가 발견됐다는 민원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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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해양경찰이 폐그물을 수거하고 있다.[사진=동해해양경찰서] 2025.07.01 onemoregive@newspim.com |
신고를 받은 동해해경은 즉시 경비함정을 현장에 투입했다. 승조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부유물을 수거했으며 이 과정에서 추가적인 선박 사고를 막았다. 폐기물은 장시간 방치될 경우 선박 추진기에 감기는 등 항행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올 들어 동해 해역에서는 이미 추진기에 쓰레기가 감겨 항행에 지장을 주는 사고가 27건 발생하는 등 관련 사고가 증가 추세다(2024년 총 46건). 기상 악화 시에는 구조 활동에도 큰 장애물이 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수적이다.
김환경 동해해양경찰서장은 "이번 사례는 경비함정 승조원들이 위험을 감수하고 직접 나선 모범적 대응"이라며 "어업인들도 현장에서 폐기물을 발견하면 자율적으로 처리하거나 즉시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바다 쓰레기는 단순 환경 문제가 아니라 실제 선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소"라며 "앞으로도 유관기관 및 어민들과 협력하여 깨끗하고 안전한 바다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onemoregiv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