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CJ ENM, AI 접목 애니 '캣 비기' 공개..." 신인 작가들에게 기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시네마틱 AI'-AI 스크립트'로 원천 IP 발굴 및 콘텐츠 제작
'캣 비기'부터 장편영화·드라마 통해 차별화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CJ ENM이 빠르게 성장하는 AI 산업에서 콘텐츠 생태계를 재편할 AI 사업 추진 전략과 자체 제작한 AI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최초 선보인다.

30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CJ ENM센터에서는 'CJ ENM 컬처 TALK 2025'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신근섭 CJ ENM 전략기획담당을 비롯해 백현정 CJ ENM AI 사업추진팀장, 임상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정창익·박훤 AI 크리에이터가 참석했다.

이는 '콘텐츠, AI와 만나다: AI 기술이 바꾸는 K콘텐츠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AI 콘텐츠 트렌드, CJ ENM의 AI 신구 콘텐츠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콘텐츠 전문기업이 AI산업 패러다임 변화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산업에 특화된 AI 역량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으로, CJ ENM은 기술 혁신을 넘어 강력한 크리에이티브 경쟁력을 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CJ ENM '컬처 TALK 2025'에 참석한 임상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백현정 AI 산업추진팀장, 정창익·백훤 크리에이터(왼쪽부터) [사진=CJ ENM] 2025.06.30 alice09@newspim.com

먼저 CJ ENM은 이날 자리에서 자체 개발을 통해 콘텐츠 제작 과정에 적용하고 있는 AI 기술 시스템 '시네마틱 AI'와 'AI 스크립트'를 비롯해 자체 AI 기술과 역량으로 직접 제작한 신규 AI 애니메이션 '캣 비기' 시리즈를 최초 공개했다.

이에 앞서 임상혁 변호사는 'AI 콘텐츠 최신 트렌드 및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에 대해 발표했다. 임 변호사는 "새 정부에 들어서 AI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문체부 장관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기업인이 오셔서 문화를 통해 발전시킬 수 있는 기업적 마인드를 문화계에 심어주는 것도 정책 방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콘텐츠 시대에 이 산업에 특화된 공정이용 가이드라인이 법제화 되어야 한다. 또 AI 개발자와 콘텐츠 제작자 간 자율규범을 정립하고, 정부가 보유한 디지털 문화자원을 개방해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임 변호사는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K콘텐츠가 AI콘텐츠 시대를 리드할 수 있으려면 창의성을 가진 CJ ENM과 같은 기업이 산업 성장을 주도할 수 있게 육성해야 한다"면서 "AI 콘텐츠 산업 맞춤형 가이드 수립, 저작권 및 데이터 보호를 위한 전담 부서 신설 등 법과 제도 정비해 글로벌 AI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생태계 기반을 확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CJ ENM 컬처 TALK 2025'에 참석한 임상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사진=CJ ENM] 2025.06.30 alice09@newspim.com

CJ ENM이 자체 개발해 콘텐츠 제작 과정에 적용 중인 '시네마틱 AI'는 드라마, 영화 등 내러티브 콘텐츠에 최적화된 AI 영상 제작 시스템이다. 기존에는 각각 개별 AI 툴로 작업해야 했던 이미지·비디오·사운드·보이스 등을 원스탑으로 제작할 수 있어 AI 콘텐츠 제작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캐릭터와 배경을 3D로 자동 데이터화하는 기술도 탑재해 기존 AI 콘텐츠 제작에서 한계로 지적됐던 캐릭터 일관성 유지가 가능해졌다.

'AI 스크립트'는 콘텐츠 트렌드, 소비자 등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잠재력 있는 원천 IP를 발굴하고, 적합 장르 및 미디어를 제언해주는 기술이다. 기존 빅테크 기업에서 제공하는 언어 분석 모델 대비 함축적 의미가 많은 문학적 언어에 대한 이해도가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신근섭은 전략기획담당 "올해는 CJ ENM 문화사업 출범 30주년이다. K콘텐츠 비저너리로서의 사명감을 바탕으로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로 도약하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웰메이드 콘텐츠와 티빙, 엠넷 플러스로 대표되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새로운 시도를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근섭 CJ ENM 전략기획담당 2025.06.30 alice09@newspim.com

이어 "올해를 글로벌 확장의 원년으로 삼고 콘텐츠 투자 및 글로벌 IP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디어 산업의 미래 혁신 성장을 위해서는 콘텐츠와 AI 접목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인 것 같다. 저희 ENM은 기술적 혁신을 넘어 콘텐츠 생태계의 구조적 재편을 시도하고자 한다. 이를 위한 AI 추진 목표는 크게 두 가지인 '기술'과 '크리에이터'"라고 설명했다.

신 기획담당은 "먼저 AI 기반 콘텐츠 제작 구조를 선진화하고 작년 공개한 AI 영화에 이어 AI 콘텐츠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또 현재 기획, 제작, 유통, 마케팅에 걸쳐 콘텐츠 제작 전반에 걸쳐 AI 기술을 적용해 기존 프로세스를 선진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존 콘텐츠 사업의 진화뿐 아니라 신규 콘텐츠 사업 개발을 위해 AI 시네마틱 비디오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확장을 해 나갈 예정"이라며 "콘텐츠 산업에서 AI의 성공적인 도입을 확대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AI 경쟁력 확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위해 AI 전담 조직을 마련하고 실적용 AI 기술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AI 제작 크리에이터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현정 AI사업추진팀장은 "CJ ENM은 스토리 콘텐츠에 최적화된 AI 프로덕션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 이 시스템이 'AI 스크립트'와 '시네마틱 AI'이다. 'AI 스크립트'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단계에서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고, '시네마틱 AI'는 AI 콘텐츠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솔루션"이라고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백현정 CJ ENM AI사업추진팀장 [사진=CJ ENM] 2025.06.30 alice09@newspim.com

그는 "'AI 스크립트'는 CJ ENM의 K콘텐츠 노하우와 다양한 콘텐츠 마켓 데이터를 기반해 시장에 최적화된 IP를 발굴하는 것을 지원한다. 이는 다양한 원천 IP를 대상으로 스토리, 문화적, 트렌드적 가치를 판단해 양질의 IP 소재 발굴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네마틱 AI'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내러티브 AI 영상 제작지원을 위한 원스탑 통합 솔루션이라는 것"이라며 "캐릭터 이미지, 비디오, 사운드 보이스 등 하나의 영상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요소가 필요한데 이러한 요소를 구현할 수 있는 멀티 AI 모델을 활용하되, 내러티브 영상 구현을 위한 최적화된 시스템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네마틱 AI' 주요 특징 중 하나는 다각도 일관성 솔루션이다. 같은 명령어를 기입해도 같은 결과물을 내기 힘들다. CJ ENM은 3차원 자동 이미지 생성을 통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고도화하고 있다. 이 모든 기술은 국내 기술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자체 경쟁력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CJ ENM이 자체 AI 기술과 역량을 바탕으로 직접 제작한 신규 AI 애니메이션 '캣 비기' 시리즈를 최초 선보였다. 기획 및 캐릭터 개발 포함 총 5개월 만에 완성된 작품으로, 참여 인원도 AI 기획, 제작 전문가 단 6명에 불과하다.

'캣 비기' 외에도 CJ ENM은 세계 속 신화에 숨겨진 어드벤처 스토리를 담은 '레전드'와 더불어 한국 정서를 AI 기술로 구현한 장편 영화 '아파트'도 연내 공개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CJ ENM의 자체 AI 기술과 역량으로 직접 제작한 신규 AI 애니메이션 '캣 비기' 스틸컷. [사진=CJ ENM] 2025.06.30 alice09@newspim.com

'캣 비기'와 '아파트'를 연출한 정창익 크리에이터는 "AI 애니메이션은 영화와 달리 캐릭터의 과장스러운 표정이 필요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했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100% AI로 개발됐다. 캐릭터 디자인은 사람이 했고, AI 솔루션을 통해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파트'의 경우 캐릭터에 실제 인물을 접목시키고자 했다. AI로 생산된 캐릭터는 그 특유의 느낌이 남아 있는데, 실제 인물을 접목시켜도 어색함은 남아 있다. 이를 극복해 나가는 것도 과제이다, 하반기 공개 전에는 더 좋은 퀄리티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기술은 이전보다 많이 발전했지만 애니메이션과 영화를 만들 때 여전히 어려움도 존재한다. '레전드' 연출을 맡은 박훤은 "AI 기술을 통해 한 가지의 스타일을 제안하거나 캐릭터를 다른 각도로 보여주는 부분에 있어 예전보다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CJ ENM 컬처 TALK 2025'에 참석한 정창익(왼쪽), 박훤 AI 크리에이터. [사진=CJ ENM] 2025.06.30 alice09@newspim.com

이어 "하지만 시네마틱 영상을 만듦에 있어서 한 명의 인물을 놓고 다각도로 선보이기 위해 여러 컷을 생산할 때, 현존하는 기술로는 한 번에 클릭으로 생산되지 않는다. 여전히 많은 시간과 공이 들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백현정 팀장은 "CJ ENM은 콘텐츠 기업으로 디지털 AI 심화 환경 내에 콘텐츠에 대한 제작 역량을 강화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며 "AI 기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영상산업은 기술의 제작환경이 진보되고 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다. ENM은 콘텐츠 IP를 발굴하고 제작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하는 입장에서 AI 기술을 누구보다 빠르게 흡수해 궁극적인 IP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지향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콘텐츠 시장이 한류라고 하지만 연간 제작되는 콘텐츠가 매우 제한적인 것은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잠재된 수많은 신인 크리에이터, 작가, 감독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들이 기회를 부여받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AI 기술 접목을 통해 효과적으로 신인 작가들에게 기회를 부여하고 원천 스토리를 발굴함으로써 세상에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KF-21, '전투용 적합' 최종판정 받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한국형전투기(KF-21) 보라매가 7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전투용 적합' 판정을 획득하며 체계개발의 최종 관문을 통과했다. 2015년 12월 체계개발 착수 후 10년 5개월, 2023년 5월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 이후 약 3년간의 후속 시험평가 끝에 이뤄진 결과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미국·러시아·중국·영국·프랑스·스웨덴·일본에 이어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완전히 확보한 8번째 국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월 12일 경남 사천 남해 상공에서 KF-21 시제 4호기가 비행성능 검증 임무를 수행하며 비행시험을 전면 완료했다. KF-21 개발은 총 1600여 회, 1만3000개 항목에 이르는 비행시험을 단 한 번의 사고 없이 완료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2026.05.07 gomsi@newspim.com 방사청에 따르면, KF-21은 2021년 5월 최초 시험평가를 시작해 올 2월까지 약 5년간 지상시험을 통해 내구성과 구조 건전성을 검증했다. 특히 2022년 7월부터 2026년 1월까지 42개월간 진행된 비행시험에서는 총 1600여 회 비행에 단 한 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았다. 극저온·강우 등 악천후 조건 하 비행, 전자파 간섭 하 비행, 공중급유, 무장발사시험 등 1만3000여 개의 다양한 시험조건을 통해 비행 성능과 안정성을 완벽하게 검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투용 적합 판정은 KF-21 블록-I(기본성능·공대공 능력)의 모든 성능에 대한 검증이 완료됐음을 의미한다. 방사청은 KF-21이 공군의 작전운용성능(ROC)을 충족하고, 실제 전장 환경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한 기술 수준과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노지만 방사청 한국형전투기사업단장은 "국방부·합참·공군·한국항공우주산업(KAI)·국방과학연구소 등 민·관·군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이룬 결실"이라며 "향후 양산 및 전력화도 차질 없이 추진해 공군의 작전수행 능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방사청은 비행시험 효율화를 위해 시험 비행장을 사천에서 충남 서산까지 확대하고 국내 최초로 공중급유를 시험비행에 도입했다. 그 결과 개발 비행시험 기간을 당초 계획보다 2개월 앞당길 수 있었다. KF-21 체계개발 사업은 올해 6월 종료되며, 양산 1호기는 올해 하반기 공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양산 1호기는 지난 3월 25일 경남 사천 KAI 공장에서 출고됐으며, 4월 15일 출고 22일 만에 첫 비행에 성공했다. 이후 물량은 순차적으로 실전 배치될 계획이며, 추가무장시험을 통해 공대지 무장 능력도 확보할 예정이다. 공군은 2032년까지 총 120대를 전력화할 계획으로, KF-21은 노후화된 F-4E·F-5E 전투기를 대체하는 한편, 대한민국 영공방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방사청은 "검증된 성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방산 4대 강국 도약의 서막을 여는 K-방산 수출의 핵심 무기체계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gomsi@newspim.com 2026-05-07 11:35
사진
한덕수 '내란가담' 항소심 징역 15년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1심과 같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됐지만, 형량은 8년이 깎이며 대폭 낮아졌다. 내란전담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2-1부(재판장 이승철)는 이날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은 그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바 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행위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7일 항소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사진은 한 전 총리가 지난해 11월 26일 1심 결심 공판에서 최후변론을 하는 모습. [사진=서울중앙지법 영상 캡쳐] ◆ '내란 중요임무' 유죄 인정…위증은 일부 무죄로 뒤집혀 재판부는 1심과 마찬가지로 한 전 총리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면서도 형량을 징역 15년으로 대폭 낮췄다. 재판부는 구체적으로 ▲비상계엄 선포 관련 절차적 요건 구비 ▲주요기관 봉쇄 계획 및 특정 언론사 단전·단수 조치 관련 지시 이행방안 논의 등 두가지 공소사실이 입증됐다고 봤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계엄 선포에 따른 조치가 국회를 봉쇄하는 등 위헌·위법하며, 계엄 선포로 군 병력 다수가 집합해 폭동으로 나아갈 것으로 인식했다고 보인다"며 "이러한 인식 하에 이 사건 내란 행위에 가담하기로 결의해, 윤석열에게 형식적으로 의사 정족수를 채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것을 건의하는 등 내란 행위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엄 선포 직전 도착한 국무위원들에게 당시 상황을 설명하거나, 윤석열에게 의견을 제시하라는 언동을 하지 않은 점을 보면, 계엄에 반대했으나 결과적으로 막지 못했다는 피고인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대접견실에 남아 이상민과 둘만 남아 10분 동안 계엄 관련 문건과 단전·단수 조치 문건을 자세하게 검토하고 협의한 점 등을 종합하면, 피고인이 대통령의 명령을 받아 (단전·단수) 지시사항을 차질 없이 실행되게 독려해 내란의 중요한 임무에 종사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사후 계엄 선포문' 관련 허위 공문서 작성·대통령기록물 관리법 위반·공용서류 손상 혐의 등은 재차 유죄로 판단됐다. 다만 1심에서 전부 유죄로 인정된 위증 혐의는 이날 항소심에서 일부 무죄로 뒤집혔다. 재판부는 한 전 총리가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용현이 이상민에게 문건을 주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증언한 부분과 관련해 "이상민이 김용현으로부터 단전·단수 지시 문건을 교부받았을 때, 피고인이 당연히 봤을 거라고 단정할 수 없다"며 1심에 사실오인·법리오해가 있었다고 봤다. 한 전 총리가 계엄 선포 직후 추경호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통화해 국회 상황을 확인했다는 혐의와, 계엄 해제 국무회의 심의를 지연시켰다는 혐의는 재차 무죄로 판단됐다. ◆ 고법 "내란, 폭동으로 국가 존립을 위태롭게 해" 재판부는 양형과 관련해 "내란죄는 폭동으로 국가조직의 기본제도 파괴함으로써 국가의 존립을 위태롭게 하고 헌법상 민주적 기본질서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범죄로서 그 성격과 중대성에 있어 어떠한 범죄와도 비교할 수 없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란죄는 국가기관 기능 마비에 그치지 않고, 법 제도가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해 사회 안정성과 국민 기본권 보호 체계를 동시에 위협하는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국무총리로서 대통령의 제1보좌기관이자 행정부 2인자이며 국가 정책 심의기구인 국무회의 부의장으로서 대통령의 권한이 합법적으로 행사되도록 보좌하고, 대통령을 응당 견제하고 통제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며 "피고인은 1980년 경 있던 위헌, 위법한 계엄 조치와 내란을 경험해 그런 사태가 야기하는 광범위한 피해와 혼란, 심각성과 중대성도 잘 알고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에서 오는 막중한 책무를 저버리고 위와 같이 계엄의 절차적 정당성을 갖추려는 방법으로 내란에 가담하는 편에 섰고, 잘못을 감추려고 사후 범행도 저질러 죄책이 매우 무겁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다만 "피고인이 이 사건 내란에 관해 이를 사전에 모의하거나 조직적으로 주도하는 등, 보다 적극 가담했다고 볼 자료는 찾기 어렵고 피고인은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안 의결되자 대통령을 대신해 계엄 해제를 위한 국무회의를 소집하고 주재해 계엄이 약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설명했다. 검정색 양복에 흰 셔츠, 노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나온 한 전 총리는 선고 초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가 유죄로 인정되자 급격하게 어두운 표정을 보이며 여러 차례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주문 낭독 직후 재판장을 향해 고개를 꾸벅 숙인 뒤 변호인과 대화를 나눈 뒤 퇴정했다. 특검 측은 선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심 선고형에 미치지 못하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판결"이라며 판결문을 분석한 뒤 상고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2026-05-07 11: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