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중동

속보

더보기

트럼프 '해머'에 항복한 이란, '12일 전쟁' 봉합 수순...남은 불씨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트럼프, 휴전 발효 선언…이스라엘 동참하면 전면 종전"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중동의 두 앙숙,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투개시 12일만에 공식 휴전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대로면 격돌하던 두 나라는 조만간 극적인 종전을 이룬다. 양측의 앙금이 상당해 '평화의 첫 걸음'이라기보다 아직은 '봉합 수순'에 가깝다.

◆ "둘의 싸움은 이걸로 끝! 땅땅땅"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오전 1시(한국시간 24일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트루스소셜에 "휴전이 지금 발효 되었다. 이를 위반하지 말라"는 글을 올리며 양측의 휴전 절차가 시작됐음을 공식화했다.

앞서 이란 국영 프레스TV도 "이스라엘 점령 지역에 대한 이란 군의 4차례 공격 이후 휴전이 개시됐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밝힌 '12일 전쟁 종식 구상'의 첫 단계가 실행에 들어간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날(23일)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미국이 제안한 '완전하고 전면적인 휴전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이란이 먼저 휴전하고, 12시간 후 이스라엘이 동참하면, 24시간 뒤 전쟁은 공식적으로 종료된다.

이란이 먼저 휴전에 돌입했고 시차를 두고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도 휴전 합의 사실을 공표했다. 이스라엘 공항 당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게시글이 나오자 폐쇄했던 영공을 재개했다.

◆ '약속 대련'에 그친 이란의 보복

이번 사태의 분수령은 트럼프의 참전 선언, 즉 지난 22일 새벽 미국이 단행한 이란 핵시설 3곳(포르도·나탄즈·이스파한)에 대한 공습이었다.

이란은 하루 뒤인 23일 오후, 카타르·이라크 주둔 미군 기지를 향해 총 14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했다. 미국이 사용한 벙커버스터 투하 수량과 정확히 일치하는 탄두다.

다만 이란은 해당 작전을 미국과 카타르에 사전 통지했고, 기지는 미사일 요격 준비를 마친 상태였다. 실제로 플래닛랩스가 촬영한 위성 사진에 따르면,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기지에는 항공기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사전 통보를 받은 미군이 기체를 미리 철수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이 공격 계획을 사전에 알려줘 인명 피해가 없었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수도 테헤란을 공격한 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2025.06.23 mj72284@newspim.com

◆ 고립무원 현실 자각

이란의 보복이 타격감 없는 '상징적 보복'에 그친 이유는 외교적 고립이라는 현실적 한계에서 비롯됐다. 지난 13일부터 이어진 양국의 교전은 주로 미사일과 드론을 통한 공방이다. 재고가 소진되면 군사적으로 버틸 수 없는 구조다.

중국의 경우 미국과의 관계를 의식해 연일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성명만 낼 뿐, 실질적인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웠다. 23일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급히 러시아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만났지만 군사 지원을 얻지 못했다.

이란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탄약, 미사일, 드론 등을 지원하며 물심양면으로 도왔지만 정작 절체절명의 순간 러시아로부터 구원을 얻진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국과 러시아가 그간 이란을 이용만 했지, 정작 이란이 힘들 땐 손을 내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해 왔다. 경제 제재를 받는 이란은 원유 수출 90%를 저렴한 가격에 중국에 제공하고 있으며, 주로 러시아로부터 군사 장비를 구매해 왔다.

이란 국기 옆으로 석유 생산 시설서 가스가 연소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톡홀름 경제대학의 티노 사난다지 연구원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중국과 러시아는 진정한 친구가 아닌, 이란의 고립을 이용해 자원을 헐값에 확보하고, 2급 군사 장비를 비싸게 팔며, 약속한 장비조차 넘기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기댈 곳 없던 이란은 결국 사전에 합을 맞춘 '분풀이 쇼'를 국민들에게 보여준 뒤 사실상 미국에 머리를 숙였다.

◆ 고농축 우라늄 행방은 어디에

불씨는 남았다.

트럼프의 강압으로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에 휴전이 체결됐지만 서로에 대한 신뢰는 바닥에 가깝다. 양측 모두 체력을 비축할 시간이 필요했기에 급조된 휴전, 혹은 유통기한이 의심스러운 종전은 이후 또 다른 충돌을 잉태할 수 있다.

3년째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가자지구에서 격돌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역시 임시 휴전과 전투 재개를 반복해 왔다.

24일(현지시간)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이스라엘 점령지인 투바스에서 포착된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무엇보다 이란의 핵무기 개발 능력이 트럼프 행정부가 단언한 것처럼 완전히 소멸됐는가 하는 물음이 남는다. 이란이 주요 핵시설 저장했던 고농축(60%) 우라늄이 철저히 파괴된 것인지 모처에서 재앙의 싹을 뿌리고 있는지는 제법 긴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

미국은 "핵무기 제조 장비는 모두 파괴됐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무력화됐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반면 여기에 반하는 증거들은 외신에 여러차례 소개됐다.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에 따르면 지난 19일 포르도 핵시설 인근 산악지대 진입로에 16대의 화물트럭이 포착됐다. 트럭들이 어떤 활동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이란 국영언론들은 주요 핵시설이 비워진 상태였고 농축 우라늄도 '안전한 장소'로 옮겨졌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 이스라엘이 그 불씨를 완전히 꺼트리겠다고 나설 때는 제2, 제3의 충돌이 빚어진다.

외신들에 따르면 포르도 핵 시설은 무기급에 가까운 고농축 우라늄(HEU)을 대량으로 생산해 온 곳이다. 이스파한 핵시설에 저장돼 있던 408㎏ 상당의 60% 농축 우라늄도 어딘가로 옮겨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60% 농축 우라늄은 불과 몇주면 무기급인 90%까지 순도를 올릴 수 있고, 408㎏은 핵탄두 9∼10개를 만들 수 있는 분량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미국이 공습한 세 핵시설 모두에서 외부 방사능 수치 증가는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핵물질이 이미 이전됐거나 은닉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막사 테크놀로지가 촬영한 이란 포르도 핵 시설 입구에서 포착된 긴 트럭 행렬 위성 사진. [사진=로이터 뉴스핌]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