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국정기획위] 부처 기강잡기 논란에도 '강공모드' 이유는

기사입력 : 2025년06월23일 11:20

최종수정 : 2025년06월23일 11:20

이춘석 "공직사회는 세상이 바뀐 것을 모르나"
강공 배경엔 정권 초기 정부와 부처간 '기싸움'
검찰·방통위 각각 25·26일 업무 재보고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가 대검찰청 등 부처에 업무 보고를 다시 하도록 강행해 기강잡기 논란이 빚어졌음에도 '강공모드'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정위 핵심 관계자는 23일 뉴스핌에 "강하게 한 게 아니라 마땅하고 당연한 것을 바로 잡는 것"이라며 부처의 업무 재보고 배경을 밝혔다. 국정위가 지적한 공약 이해도 부족, 불성실한 보고 등에 대한 지적은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2025.06.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지난 18일 전 부처를 대상으로 업무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20일에는 대검찰청·방송통신위원회·해양수산부 보고를 도중에 줄줄이 중단시키고 재보고를 요구했다.

검찰청 재보고 이유에 대해 이해식 정치행정분과장은 "수사·기소권 분리, 검사징계법 개정안 내용이 빠져있는, 형식적 요건 자체가 갖춰지지 않은 불성실한 보고"라고 지적했다.

방통위에 대해서는 홍창남 사회2분과장이 "방송·통신 공약 이행 계획이 너무 부족해 이행 의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여러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고, 해수부에 대해서는 사전에 부처 보고 자료가 유출돼 이춘석 경제2분과장이 보고를 중단시켰다. 그는 "해수부 이전 논의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인데도 (업무보고 내용) 거의 마지막 단계에 부산 지역 공약으로 이를 다루고 있고 내용도 안일하고 부실하다"고 했다.

국정위에서 업무 보고 파행이라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나자 일각에서는 과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을 지지한 정규재 전 한국경제신문 주필은 페이스북에 "정부 각부처를 돌면서 업무보고를 받는다면서 호통을 치는 것이 며칠 째"라며 "나가는 윤석열 정권의 장관들에게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에 대해 박수를 치지 않는다'고 호통을 친다는 것은 코미디"라고 지적했다.

정 주필은 "이한주 위원장의 완장 놀이에 불과하고 오히려 자신이 해야할 일을 잊고 있다고 볼 일"이라며 "업무보고를 받는 건 '지난 정부가 어떻게 일을 했고 어떤 문제들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일이지 나가는 장관에게 윽박지르거나 고함을 치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니다"고 짚었다.

국민의힘에서도 국정위 업무보고 중단에 "이재명 정부의 갑질과 적폐 몰이가 시작됐다"고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국정위는 '자료 유출', '답변 무성의', '공약이해도 부족' 등을 중단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상은 현 정권이 불편하게 여기는 부처를 본보기 삼아 길들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무 재보고 배경에는 국정위와 정부 부처간 초반 '기싸움'이라는 해석도 여당 내부에서 나온다. 민주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약간의 군기는 잡아야 한다. 그래야 공무원들이 일할 수 있다"며 "(국정위 입장에서도) 새 정권이 바뀐 것을 실감하라고 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정위는 업무 재보고 사태에도 강공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한주 국정위원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업무보고를 총평하자면 노력에 비해 실망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했다.

이춘석 경제 2분과장도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고 세상을 바꾸는 계획을 하고 있는데 이를 이행할 공직사회는 세상이 바뀐 것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했다. 

국정위는 검찰과 방통위로부터 각각 25·26일 재보고 받을 예정이다. 해수부도 재보고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

ycy148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사진
특검,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소환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27일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소환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25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웨스트빌딩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이 공천 개입 의혹에 대한 입장을 묻자 윤 의원은 "진실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적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 부분은 조사에서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윤 의원은 2022년 6월 치러진 경남 창원 의창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으며, 특검은 김건희 여사가 당시 전략공천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 윤 의원이 개입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 중이다. 김 여사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직후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 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월 보궐선거에서 김영선 전 의원이 창원 의창에 전략공천되도록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개된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9일 국민의힘 보궐선거 공천 발표를 하루 앞두고 명태균 씨에게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며 "상현이(윤 의원)한테 내가 한 번 더 이야기할게. 걔가 공관위원장이니까"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달 8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윤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고 휴대전화 등을 확보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wonjc6@newspim.com 2025-07-27 10:0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