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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좌역이 간다] 대통령도 지적한 韓 자살률…'전국민 마음투자사업'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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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보좌역이 간다…보건복지부 편
1년에 1만3978명 스스로 목숨 놓아
자립·은둔·고립청년 박정재 보좌역
누구보다 '외로움·경제적 부담' 공감
마음투자사업서 마음의 지원군 만나
경험해보니…절차 빠르고 마음 편안
비대면 제도로 첫 상담 문턱 낮추길

[세종=뉴스핌] 신도경·이유나 기자 = 자립준비청년이자 고립·은둔청년 당사자였던 박정재(30세) 보건복지부 청년보좌역. 남들에게 쉬운 문턱을 마주할 때마다 그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자신뿐이었다. 마음의 부담을 떨치려 숨을 고르고 2배 이상의 노력으로 청년보좌역이 됐다.

박 보좌역은 현실에 부딪혀 주저앉게 된 사람들을 누구보다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 사람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도록 자신의 경험을 녹여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보좌역을 선택했다. 

끝없는 동굴 속에서 느낀 것은 '외로움'과 '경제적 부담'이다. 과거에는 마음이 힘든 사람들이 손을 뻗을 곳이 없었다.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 취업할 때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이 되고 직장에 소문나면 난처해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정신과 상담은 사치에 불과했다. 

박 보좌역은 마음이 힘든 국민이 있다면 정부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달라고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전국민 마음투자지원 사업'이 본격 시행됐기 때문이다. 경제적 지원과 비밀 보장과 함께 동굴에서 꺼내줄 지원군을 만날 수 있다.

◆ 1년에 1만3978명 스스로 목숨 놓아…'전국민 마음투자' 신청 첫 단계는

통계청의 10년간 자살 사망자 추이에 따르면 2023년 자살사망자 수는 1만3978명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첫 국무회의에서 한국의 높은 자살률을 언급할 만큼 한국 국민은 지친 나머지 스스로를 포기하게 된다.

박 보좌역은 지난 4월 전국민 마음투자사업 상담을 직접 받기로 결정했다. 정부의 정책이 도움이 되는지, 불편은 없는지 알아보기 위해서다. 세종 조치원읍에 있는 '세종시 조치원 보건소'를 찾았다.

전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을 받으려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가 발급한 진단서를 받아야 한다. 병원 방문이 부담스러우면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발급받은 의뢰서를 제출해도 된다. 신청일 기준 1년 이내 국가건강검진 결과 통보서도 가능하다.

보건소 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가자 이태권 세종시 정신건강복지센터 정신건강작업치료사(상담사)가 박 보좌관을 반겼다. 이 상담사는 박 보좌역이 상담이 필요한 수준을 판단하는 상담을 진행했다.

자립준비청년 출신답게 박 보좌역은 이 상담사에게 보호연장아동이나 자립준비청년의 경우를 물었다. 자립준비청년은 보호종료확인서, 보호연장아동은 시설재원증명서와 가정위탁보호확인서를 내면된다. 자립준비청년, 보호연장아동,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법정한부모가족은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정부의 공식적인 지원이 대부분 종료되는 보호종료 5년 후에는 일반 국민과 같은 조건에서 상담을 받는다. 상담 지원은 총 8회까지 가능하다. 상담사 1급일 경우 1회 상담료는 기준중위소득에 따라 최소 0원부터 최대 2만4000원까지 낼 수 있다. 2급 상담사를 선택하면 본인부담금은 0원에서 2만1000원으로 본인부담금이 더 적어진다. 8회기 전체 최대 64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 직무스트레스·산전후 우울증·조울증 등 다양한 검사…부모도 상담 내역 몰라

진단서를 받기 위해 어떤 상담이 진행될까. 이 상담사는 상담을 진행할 때 내담자(상담을 받는 사람)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검사를 받는다고 했다. 공통적으로 받는 검사는 우울감·불안감에 대한 검사다. 직무스트레스 검사, 산전후 우울증 검사, 고령자를 위한 검사 등 다양한 검사가 진행된다. 조현증 발현이 가장 많은 시기인 청소년은 양극성 조울증 검사도 받을 수 있다.

검사해서 반려되는 사례도 있을까. 이 상담사는 정신건강 수준이 상담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되는 경우 반려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반려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상담 사실은 취업기관뿐 아니라 부모님조차 알 수 없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박정재 보건복지부 청년보좌역이 4월 세종시 조치원 보건소를 찾아 전국민 마음투자지원사업 참여를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2025.06.15 sdk1991@newspim.com

8회기 상담 후 진전이 없다면 어떻게 될까. 이 상담사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정신과적으로 진료가 추가로 판단되면 사례관리 등록서비스나 지역사회 내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연계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박 보좌역은 우울증, 직무스트레스 설문 검사를 적었다. 그는 1급 상담사와 2급 상담의 차이를 물었다. 상담사는 연차, 경력, 국가자격증 유형에 따라 나뉜다.

이 상담사는 "1급과 2급 모두 국가와 학회에서 공인한 전문가들"이라며 "실제 상담은 내담자 관계의 영향이 더 커서 2급 상담사와 진행해도 전문적인 상담을 할 수 있고 많은 분이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

박 보좌역은 상담을 받은 후 바로 의뢰서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의뢰서를 들고 주민센터(행정복지센터)로 가서 전국민 마음투자지원사업에 신청하면 된다. 이 상담사는 의뢰서에 많은 내용을 세세하게 기재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행정복지센터 공무원이 의뢰서를 보기 때문이다.

상담을 받은 박 청년보좌역은 "상담을 받은 후 찾아보니 복지부 조사 결과 1급 유형과 2급 유형의 만족도가 큰 차이가 없었다"며 "(상담사가) 상황에 공감을 많이 해주셔서 마음의 응어리를 혼자만 지고 있었는데 첫 과정부터 마음을 풀어주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그는 "다양한 검사를 하는 것을 보고 전문적으로 진단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 신청은 행정복지센터에서…은둔·청년 대상 비대면 첫 상담 고려해야

의뢰서를 받은 박 보좌역이 발길을 이은 곳은 세종시 다정동행정복지센터다. 신분증과 의뢰서를 담당 공무원에게 제출하고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인적 사항, 가족 사항 등을 적어 소요 시간은 단 10분이다. 박 보좌역은 8회 동안 얼마를 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어 좋았다고 설명했다. 신청 접수가 되면 문자로 앞으로 절차 안내를 받을 수 있다.

19세 이상은 온라인 '복지로'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신청이 완료되면 은행이나 온라인을 통해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받을 수 있다.

전국민 마음투자지원사업 사례집에 따르면, 대형 병원 상담으로 호전이 어려웠던 한 시민은 전국민 마음투자지원사업을 통해 증상이 호전됐다. 박 보좌역은 '밑져야 본전이다'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달라고 호소했다.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박정재 보건복지부 청년보좌역이 4월 세종시 조치원 보건소를 찾아 전국민 마음투자지원사업 참여를 위해 상담을 받고 있다. 2025.06.15 sdk1991@newspim.com

박 보좌역은 전국민 마음투자서비스를 경험하면서 고립·은둔 청년일 때가 생각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집 밖으로 나오는 것조차 쉽지 않은 고립·은둔 청년을 대상으로 비대면 상담으로 첫 문턱을 낮출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 보좌역은 "상담은 비언어적인 부분도 봐야하기 때문에 대면 상담이 원칙이지만 이용자의 평가를 통해 문턱을 낮추는 방향도 고려하면 좋겠다"며 "경증 사람들은 8회기를 다 받지 않고 중증인 사람들은 상담을 더 받도록 유연성도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직접 상담을 받은 전과 후의 차이가 있었을까. 박 보좌역은 전국민 마음투자사업을 기사 또는 문서로 접했을 때 신청 단계가 복잡해 접근성이 낮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는 직접 상담을 받아보니 대면 상담을 위해 물리적 접근성에 노력이 필요하지만 의뢰서를 받는 첫 상담부터 심리적 측면에서 접근성이 높았다고 이야기했다.

박 보좌역은 "누구나 심리적 문제가 있는데 여전히 상담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있다"며 "마음 돌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내 곁에 있고 나는 단지 한 발 내디딜 용기만 있으면 된다는 것을 느꼈다"고 했다. 그는 "많은 분이 이런 지원을 편안하게 받고 필요할 때 망설임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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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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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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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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