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일 캐나다로 첫 해외 순방길
한미·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 주목
"민주주의 복원과 실용외교 천명"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혜경 여사와 함께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부터 18일까지 첫 해외 순방길에 오른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캐나다가 우리를 초청했기 때문에 시작된 건데, 이 초청은 G7이 민주주의의 강인성을 보여준 경제강국 대한민국, 새 정부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말했다.
캐나다 앨버타 주에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의장국인 캐나다 주도 아래 공동체의 안전과 세계 안보, 에너지, 디지털 전환, 파트너십 투자 등을 주제로 글로벌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위 실장은 G7 정상회의 참석의 의미를 ▲민주주의 복원 국제사회 천명 ▲정상외교 복원 ▲국익 실용외교 시동 ▲경제통상 현안 해법 모색 등 네 가지로 설명했다.
그는 "계엄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국제 무대가 될 것"이라며 "중단됐던 정상외교의 복원을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G7 국가들과의 정상 외교 재개를 통해 글로벌 경제·안보 환경의 대전환 속에서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실용외교를 본격 추진하게 된다"며 "관세 등 경제통상 현안 타개에 실질적 동력을 얻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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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
이어 "이 대통령 내외는 16일 출국하고 당일 오후 캐나다 캘버리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G7 아닌 여타 초청국 대상으로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이 대통령 내외는 양자회담에 이어 그날 저녁 캐나다 주최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한미 정상회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한일 정상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미국, 일본과의 양자 회담 문제는 지금 협의 중이고, 의견이 접근되고 있어서 (실현 가능성에) 구체성이 있지만 다자회담의 특성상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G7에 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우할 기회가 있을 거고 기회에 따라 결과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 등을 주제로 발언을 준비 중이다.
위 실장은 "각각 발언에서 안정적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 위한 우리의 노력 비전을 제시하고 AI 시대를 맞아 안정적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과 대한민국의 역할을 조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일정을 마친 뒤 18일 늦은 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