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추념행사서 시장 명의 감사카드 및 간식 제공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가 현충일 추념행사 참석자들에게 홍태용 시장 명의의 감사카드와 롤케이크를 제공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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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가 현충일 추념행사 참석자들에게 홍태용 시장 명의로 롤케이크와 감사카드를 제공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사진=독자 제공] 2025.06.14 |
내년 지방선거를 1년 앞둔 상황에서 발생한 공직선거법 위반여부 조사에 대해 지역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실정이다.
14일 김해시와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홍태용 시장은 지난 6일 오전 김해 충혼탑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가했으며 이 자리에는 지역 국회의원, 도·시의원, 유관기관장, 보훈단체장, 국가유공자, 유족, 시민 등 9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과정에서 김해시는 참석자들의 간식제공 명목으로 9000원 상당의 롤케이크 1300인분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롤케이크와 함께 첨부된 감사카드에는 '애국선열 숭고한 헌신을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큰 은혜에 깊은 감사와 공경의 마음을 가집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라는 내용 속에 '2025년 6월 김해시장 홍태용'이라는 글귀가 담겨 있다.
신고를 접수한 김해시선거관리위원회는 김해시의 행사 관련 담당직원을 불러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앞으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위해 조사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해시 복지국장은 "담당직원이 선관위에서 조사를 받았으며, 이번 행사는 국장 전결사항으로 시장과는 무관하다"며 "평소 유공자 분들이 감사카드를 우편으로 보내다 보니 민원이 들어와 직원들이 잘해보려고 현장에서 전달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공직선거법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장이나 후보자의 명의로 음식물이나 물품을 제공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