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3일 "평화는 관념이 아닌 실제이며, 그 실제를 만드는 것은 용기 있는 실천"이라고 강조하며 "가장 넓은 접경지역을 품고 있는 경기도가 6·15 정신을 계승해 평화를 일상으로 만드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 발족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문희상 前 국회의장 및 장관, 국회의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이날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5주년 기념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 발족식 축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내란을 종식하고 출범한 이재명 정부가 단행한 첫 조치가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이었다"며 "접경지역 도지사로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적극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지난해 두 차례 방문했던 DMZ 내 유일한 민간 마을인 대성동마을의 상황을 언급하며 "전단과 오물 풍선, 확성기 소음 속에 주민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었다. 경기도는 예비비를 활용해 모든 가구에 방음창을 설치하고 심리치료 및 의료지원을 병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제 드디어 1년 만에 대북 확성기가 멈췄고, 북한도 즉시 대남 확성기를 중단했다.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자 북한이 응답한 것"이라며 "이 조치는 남북 관계 회복의 첫걸음이자 향후 평화 프로세스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13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 발족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이번 조치를 시작으로 군사 핫라인 복원 등 실질적 진전이 이어지기를 기대하며 4기 민주정부인 이재명 정부가 지난 민주정부들의 평화정신을 계승해 남북관계의 극단화를 치유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날 발족한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는 경기도와 김대중재단, 노무현재단, 포럼 사의재, 한반도평화포럼이 공동 참여해 구성됐다. 협의회는 민주정부 시기 체결된 4차례 남북공동선언의 정신을 계승하고 남북정상선언 기념식과 평화정책 학술회의·토론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에는 문희상 전 국회의장을 비롯해 권노갑 김대중재단 이사장, 차성수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동원 한반도평화포럼 명예이사장, 박능후 포럼 사의재 상임대표, 이종찬 광복회장, 김상근 목사, 함세웅 신부, 김선민 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등 각계 인사들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 박수현, 김영진, 윤건영, 고민정, 김영배, 박정, 홍기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13일 오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민주정부 한반도평화 계승발전협의회」 발족식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

김 지사는 "이번 협의회 출범은 매우 뜻깊은 성과이자 평화 프로세스의 새로운 모멘텀"이라며 "경기도가 평화의 최전선에서 실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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