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뉴스핌] 최환금 기자 =구리시가 교육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경계선 지능인을 조기에 발견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경계선 지능인 진단검사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13일 구리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오는 16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시작하며, 구리시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만 13세 이상 경계선 지능인이 의심되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다. 모집 인원은 1차 선별검사 30명, 종합심리검사 10명으로 한정되며, 사회적 배려 대상자(소득 기준)를 우선 선발할 방침이다. 자세한 사항은 구리시청 평생학습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경계선 지능인은 공식적으로는 지적장애에는 해당하지 않지만, 인지·학습 능력 부족으로 인해 학습이나 또래 관계 형성, 일상생활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일반적인 교육·복지 시스템에서 소외되기 쉽고 사회 적응에도 상당한 제약이 따르기 때문에 맞춤형 진단과 지속적인 보호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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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구리시] 2025.06.13 atbodo@newspim.com |
구리시는 지난해에도 해당 사업을 통해 경계선 지능인이 의심되는 시민 총 80명을 대상으로 선별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실제로 경계선 영역에 속하는 이들에게는 인성교육 프로그램 제공뿐 아니라 부모와 관계자를 위한 교육 과정도 함께 운영했다. 또한 지역사회 내 올바른 이해를 높이기 위한 인식 개선 캠페인도 병행해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히 검사를 실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며 "경계선 지능인의 삶의 질 향상과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구나 학습과 성장의 기회를 보장받을 수 있는 포용적 지역사회 구현에 시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시는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연계를 통해 경계선 지능인의 자립 역량 강화와 가족의 심리지원 등 다각도의 정책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
참여 희망자는 오는 6월 16일부터 온라인 신청 페이지를 통해 접수 가능하며, 관련 문의는 평생학습과(031-550-2186)에서 안내받으면 된다.
이번 '경계선 지능인 진단검사 지원사업'은 기존 복지정책의 사각에서 놓치기 쉬운 느린 학습자들을 위한 실질적이고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사회 전반의 포용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atbod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