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국가수사본부 기자간담회
사이코패스 검사 진행 중...면담·자료분석 시간 소요
대선 후보 살해 위협글 25건 접수...11건 검거
이재명 대통령 관련 사건 21건 접수...10건 검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서울 지하철 5호선에서 열차 안에 방화를 한 60대 남성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방화범 60대 원모 씨에 대해 "오늘 오전 구속 송치됐다"며 "범행 경위나 동기에 대해 면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사이코패스 검사와 관련해서는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여러 면담도 해야 하고 자료분석도 해야 해서 시간은 걸린다"고 설명했다.
원씨는 지난달 31일 오전 8시 45분께 마포역에서 여의나루역으로 이동 중이던 지하철 내에서 불을 낸 혐의를 받는다. 범행 이후 도주했으나 범행 1시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방화로 인해 원씨를 포함해 총 23명이 연기 흡입 등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지하철 1량이 일부 소실되고 2량에서 그을음 피해가 발생했다. 원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혼소송 결과에 불만이 있어 지하철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2일 원씨에 대해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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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지하철 5호선 전동차 안에서 방화로 화재를 일으킨 60대 남성 원 모 씨가 2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06.02 pangbin@newspim.com |
경찰은 대선 후보 살해 위협글 수사와 관련해서는 "총 25건이 접수됐으며 11건을 검거했고, 14건은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후보 별로는 이재명 대통령(전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관련 사건이 21건 접수돼 10건을 검거했고, 11건은 수사 중에 있다. 이준석 전 개혁신당 대선 후보 사건은 3건이 수사 중이며, 김문수 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사건은 1건이 있으며 검거됐다.
경찰은 이 전 후보가 대선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혐오 표현과 관련한 고발 사건은 3건을 접수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 등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4일 리박스쿨의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와 관련해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리박스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손효숙 리박스쿨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국수본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를 면밀히 분석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설명했다.
geulma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