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오전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해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희생·헌신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했다.
이번 추념식에는 국가유공자 및 유족, 정부 주요인사, 각계 대표, 시민 등 4000여명이 참석했다. 추념식에는 지난달 해군 해상초계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고 박진우 중령, 고 이태훈 소령, 고 윤동규 상사, 고 강신원 상사와 지난해 12월 서귀포 감귤창고 화재 현장에서 순직한 고 임성철 소방장의 유족들이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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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리는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은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 선서 행사에서 취임사를 하는 모습. [뉴스핌DB] |
추념식은 전국 국립묘지에서 조기를 게양하는 영상 상영으로 시작됐다. 오전 10시 정각 추모를 위한 사이렌 울림과 함께 전 국민이 참여하는 묵념, 추념 영상, 국민의례 및 헌화·분향, 추념 공연, 국가유공자 증서 수여, 추념사, 주제공연, '현충의 노래' 제창 순서로 진행됐다.
추념 영상에는 국가유공자들의 묘비에 새겨진 헌사 낭독이 담겨 있으며 배우 김갑수·고두심이 참여했다.
국민의례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 맹세문은 해병대 교육훈련단 소속 최문길 상사가 낭독했다. 최 상사는 선대에 독립유공자(증조부), 국가유공자(부)가 모두 있는 보훈가족이다.
추념공연에서는 호적상 큰아버지의 딸로 살아오다 유해 발굴로 아버지(고 송영환 일병)를 만난 송재숙 씨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소개한 뒤 송 씨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과 존경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낭독했다. 이어 소프라노 이해원이 노래 '보고싶은 얼굴'을 불렀다.
송영환 일병은 2013년 유해가 발굴된 뒤 11년 만인 2024년 10월 가족관계가 확인돼 서울현충원에 안장됐다.
주제공연에서는 치열했던 전쟁터 위에서도 다시 피어나고 있는 희망, 강원도 철원 묘장초등학교 이야기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다.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힘차게 내일로 나아가자는 의미의 대합창곡 '너의 이름을 세상이 부를 때'를 바리톤 김주택이 세대별 국민합창단, 국방부 성악병과 함께 선보였다.
추념식은 참석자 전원이 함께 '현충의 노래'를 제창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parks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