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퓨처엠 자회사(퓨처그라프)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인 구형흑연 제조시설 건립
2027년부터 연간 3만7000t 구형흑연 생산...천연흑연 음극재 3만 3000t 생산 가능, 120여명 신규 채용
[군산=뉴스핌] 이백수 기자 = 포스코퓨처엠의 신설 자회사인 퓨처그라프는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44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인 구형흑연 제조시설을 건립한다고 전북자치도가 5일 밝혔다.
전북자치도는 새만금개발청,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 퓨처그라프와 '이차전지 음극재 핵심소재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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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퓨처엠 (주)퓨처그라프 새만금 국가산단 투자 협약식[사진=전북자치도]2025.06.05 lbs0964@newspim.com |
이날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지사,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강임준 군산시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김정훈 퓨처그라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퓨처그라프는 포스코퓨처엠이 천연흑연 음극재의 중간원료인 구형흑연의 국내 생산을 위해 지난 5월 설립한 자회사다.
구형흑연은 흑연 광석의 불규칙한 입자를 둥글게 하고 순도를 높인 음극재 중간원료로, 이차전지 천연흑연 음극재의 핵심소재다.
이 회사는 2027년부터 연간 3만 7000t의 구형흑연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천연흑연 음극재 3만 3000t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총 투자액은 약 4400억원으로, 120여 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앞으로 새만금 국가산단에서 생산된 구형흑연을 활용해 세종공장에서 천연흑연 음극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흑연광석, 구형흑연, 음극재 최종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K-배터리 음극재 공급망을 구축하고 글로벌 배터리 및 완성차 업체에 공급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전망이다.
특히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4월 2027년부터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상 해외우려집단(FEOC) 규정이 음극재에 적용됨에 따라 탈중국 공급망 완성을 위해 구형흑연 생산 사업에 진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구형흑연은 천연흑연과 마찬가지로 중국 생산 비중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새만금에서 퓨처그라프가 가진 모든 기술과 역량을 발휘해 대한민국 이차전지산업의 미래가 되어주길 바란다"면서 "전북자치도와 유관기관은 그 걸음마다 함께하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활동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포스코퓨처엠 엄기천 대표는 "갈수록 심화되는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에 대응하고 국가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과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bs0964@newspim.com